그림 앞에 섰다

액자 사이 여백을 본다

무늬를 노려본다



물감의 슬픈 번짐

눈이 시리다

추상 이전의 선사시대

눈부시도록 희었을

캔버스를 상상한다

그의 역사를 생각한다.



몇 번째 붓터치였을까

우리 운명을 가른 것은.

정답을 구하기 위해

액자로 걸어 들어간다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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