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당·정 예산협의회서
허영 의원, 이재수 시장에 제시
“700억원 절감·랜드마크 가능”

춘천시 당·정 예산정책협의회가 19일 시청에서 이재수 시장과 허영 국회의원,황환주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춘천시 당·정 예산정책협의회가 19일 시청에서 이재수 시장과 허영 국회의원,황환주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속보=강원도청사 신축을 놓고 지역사회 혼란이 지속(본지 10월12일자 1면 등)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춘천 캠프페이지를 신청사 부지로 제안,도청사 신축 사업이 새국면을 맞았다.

허영 국회의원은 19일 춘천시청에서 당·정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이재수 춘천시장에게 도청사 신축 부지로 캠프페이지를 제안했다.허영 의원은 “현 청사에 도청사를 신축할 때는 과도한 매몰비용과 추가 부지매입 비용이 발생한다”며 “평화특별자치도에 대비한 도청사의 상징성,행정수요의 확장성에 대응도 불가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캠프페이지 내 창작종합지원센터 예정부지를 제안한다”며 “해당 부지에 신축해도 캠프페이지의 시민공원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도심상권 유지와 접근성 향상을 비롯해 교통혼잡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창작종합지원센터의 경우 부지 면적이 6만㎡로,도 신축계획 면적인 7만㎡에 근접한 데다 건폐율,용적율 등 도시계획을 변경하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또 현 청사 부지와 교환할 경우 사업비를 약 700억원 절감할 수 있다고 봤다.이 같은 계획은 춘천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의 사전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이재수 춘천시장은 “공원 부지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도청사 신축은 충분히,신중하게 검토해 볼 것”이라며 “시민들과 더 깊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도청사 신축부지로 캠프페이지가 떠오르면서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도청사 신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도는 지난 8월 도청사 신축이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를 발표했으나 3000억원이 넘는 신청사 건립 비용 마련과 건립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안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김은석 춘천시의원은 “현재 위치에 청사를 다시 짓게 되면 미래세대를 감안한 확장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재수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황환주 춘천시의장은 “허 영의원이 제안해주신 내용에 대해 춘천시의회에서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도청사 신축의 무게추가 춘천시 쪽으로 기울면서 시 역시 장고에 돌입했다.춘천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캠프페이지를 공원으로 만드는 일이고 시민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도와 신중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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