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장
▲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장

강원지역은 산악지형이 많은 특성으로 인해 지역 내 고속도로의 34%가 교량과 터널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구조물은 폭설 등으로 인한 재난 발생과 대형 사고의 위험이 커 구조물 안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1971년 준공한 영동고속도로는 올해로 개통 50주년이 되는 노선으로, 구조물이 노후화되고 높은 교량(횡성대교 90m)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점검원이 접근하기 힘들어 구조물 점검이 특히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높은 교량의 경우,붕괴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이탈리아 모란디 교량 붕괴사고로 4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보면 선진국이라도 노후 시설물의 붕괴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이와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첨단기술을 도입, 고속도로 구조물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례로 교면포장 및 신축이음 유간 첨단조사장비 등을 이용해 고속도로 관내 모든 교량 상부를 자동 점검하거나 산업잠수 자격보유 직원을 활용한 자체 수중점검 등 고속도로 시설물이 항상 안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높은 교량의 점검 사각지대에 주목,드론을 활용하여 안전점검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산악지형이 많은 강원지역 특성상 계곡부에 있는 교량은 계곡바람이 강하게 불고 교량 하부 등은 GPS 수신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고도의 드론 비행기술자와 특수 드론 없이는 점검이 곤란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강원본부는 올해부터 고도의 비행기술을 가진 드론조종 교관 출신의 드론안전점검 전문가 2인을 특별채용하고 국토교통부 ‘R&D 사업’을 통해 개발한 교량점검 특화드론을 활용,교량부 점검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되는 드론은 0.2㎜의 미세균열까지 식별 가능한 카메라가 180도 회전하여 전방향 점검이 가능하다. 강한 바람(풍속 12㎧)에도 비행이 가능해 돌풍이 많이 발생하는 강원지역에 특화되어 있다. 또한 드론에 장애물 인지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교량과 드론 간 충돌 방지도 가능하다. 또한 강원본부는 교량 외에도 비탈면, 도로점용관리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물의 안전 점검에도 전문가를 활용해 드론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고속도로에 재해재난이 발생하는 즉시 출동하여 드론 촬영이 가능토록 군부대 등 드론촬영 허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 재해재난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강원본부는 고속도로 이용 고객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안전한 고속도로 유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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