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관광 재도약, 경제활력 기대
백신 고령층 90% 성인 80% 주력
자연친화·소도시 여행 수요 반영
맞춤 관광상품 개발·마케팅 중점
문화예술 담긴 축제·도시재생 추진

김한근 시장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ITS세계총회에서 강릉 유치활동을 했다
김한근 시장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ITS세계총회에서 강릉 유치활동을 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움츠렸던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시동이 걸리고,관광시장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이에 따라 서민경제 및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강릉시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예방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내고,고사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을 살리기 위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특별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시민 생활안정과 피해 지원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감염병 여파로 얼어붙었던 강릉관광의 재도약을 위해 신규 관광자원 발굴과 체질개선에 나서는 것도 주목할 변화상이다.‘2022년 세계합창대회’와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에 이어 ‘2026년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유치에 뛰어든 것은 2018년 동계올림픽 성공개최의 흥행을 잇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 개최를 통해 도시 위상을 제고하고,스마트 관광도시발전에 전기를 마련하자는 포석이다.김한근 시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지역경제와 문화예술,관광,구도심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고,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근 시장이 외국인 노동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김한근 시장이 외국인 노동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 일상회복 예방접종 박차

‘위드 코로나’ 일상 회복의 정착 여부는 백신 접종률에 달렸다.현재(10월21일 기준) 강릉시민들의 접종 완료율은 70.9%,1차 접종률은 80.8%를 기록하고 있다.잔여 백신을 활용한 2차 접종이 수월해지면서 접종 완료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게 관건이다.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는 사전예약 없이 의료기관 현장 예약을 통해 접종이 가능하다.단계적 일상회복의 안전한 전환을 위해서는 면역형성 인구가 최대한 확보돼야 한다.시는 이달말까지 고령층 90%,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 긴급생활안정지원금 지급

지난 7월 여름 성수기에 ‘수도권 풍선효과’ 등으로 인해 빚어진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집합금지,영업제한 조치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농·어·축·임업을 비롯해 운수종사자,예술인 등 총 2만2000여명에게 내달 1일부터 특별위로금 차원의 제3차 긴급생활안정지원금 139억원이 지원된다.지원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릉페이’로 지급된다.앞서 올해 1월에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210억원이,지난해 상반기에는 소상공인과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시민 6만9000세대를 대상으로 490억원의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서민들의 생활안정을 돕는 가뭄 속 단비 역할을 했다.

김한근 시장이 외국인 노동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김한근 시장이 외국인 노동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 관광활성화 본격 시동

코로나 감염병 시대를 겪으면서 안전을 중요시하는 힐링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한적하고 쾌적한 자연을 찾아 떠나는 자연친화,소도시여행,생활관광 등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이에따라 강릉은 관광트렌트 변화와 개별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신규 관광자원 발굴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 및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와 편의 제공을 위해 관광투어택시 운영,다언어 오디오 관광가이드 앱을 구축하고 유튜브,중국 인플루언서 활용 홍보영상 제작 송출 등을 통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철저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에서 축제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제9회 강릉문화재야행은 11월11일부터 13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지난해 취소됐던 서부주막,수제맥주거리가 운영되면서 지역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제13회 강릉커피축제도 11월25일부터 28일까지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해변 등지에서 열린다.

최근 열린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공연 모습.
최근 열린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공연 모습.

■ 강릉형 뉴딜과 연계한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

초당동 일원에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 강릉’이 12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각종 실감형 전시기술과 강원도와 강릉을 상징하는 수려한 자연 경관 및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결합한 콘텐츠를 제작·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르떼뮤지엄 제주의 연간 관람객은 100만명에 달한다.교동7공원에는 강릉의 문화예술적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미술관이 건립된다.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3222㎡ 규모의 7공원 미술관은 백색 건축의 미학자이자 세계적 건축가인 ‘리차드 마이어(Rechard Meier)’가 설계,지역 문화·건축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옛 도심 도시재생사업 활기

옥천동 일대 어울림플랫폼 2층에 청년 공간인 청년센터 ‘두루’가 내부 인테리어 등을 거쳐 11월 문을 연다.두루는 공유오피스 등으로 사용하는 메인홀,상담실,1인 방송실,공유주방 및 세미나실 등 청년 누구나 자유롭게 활동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청년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유입,정착으로 침체된 도심 활력과 청년 활동의 중심적 역할이 기대된다.중앙·옥천동 일대를 상업·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청소년들의 거점공간인 중앙동 숲속그린캠퍼스는 12월 준공된다.여성창업 등을 지원하는 실버·맘스라운지는 연말까지 토지 매입과 설계용역 등을 거쳐 착공한다.건강센터 등이 들어서는 옥천동 어울림플랫폼 조성사업은 내달 준공된다.

교동7공원 미술관 조감도.
교동7공원 미술관 조감도.

■ 시민과 상생하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

일자리를 찾기 위해 강릉으로 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급증하고 있다.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정확한 통계나 체계적 관리가 없어 행정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지난 5월 외국인 근로자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민 불안감이 확산되기도 했다.외국인 근로자는 이미 농·어업,축산업,건설·제조업 등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고,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위기에 봉착한 우리사회의 인력문제를 해결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강릉시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를 운영해 실태조사와 함께 코로나19방역,통역 서비스,한국어 교육,커뮤니티 형성 등 상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아름다운 강릉 만들기

강릉시는 ‘꽃처럼 아름답게’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계절꽃을 심고 꽃길을 조성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생활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월화거리에는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힐링가든이 조성됐다.경포해변 중앙광장 일원 백사장에는 워싱턴야자,카나리아야자 등 50그루의 야자수가 식재돼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미세먼지 저감과 탄소흡수원 확대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수목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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