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에게 듣는다] ⑩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이재명, 성남 대장동 설계 몸통
윤석열 ‘본부장 비리혐의’ 연루
도덕성 갖춘 후보가 본선가야
‘카지노풀’ 강원 피해 없을 것
동반성장 기폭제 마련 취지
동해항 경유 북극항로 개척
문 대통령-이재명 회동 부적절
심판의 대상 만난다는 것 문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도민TV가 마련한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시리즈의 열번째 대담주자는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다.홍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도당에서 본지 정치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논란이 됐던 내국인 카지노 추가설치 방안에 대해 “카지노 이익공유제를 도입,동반성장의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폐광지역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비리나 범죄에 대해서는 모두 엄단할 것이고 여야 똑같이 취급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당후보가 됐을 경우 문재인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심판의 대상과 만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범죄공동체·범죄자 대선이라고 표현했는데.

“5년만에 찾아오는 정권교체의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도덕성’ 있는 후보가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이재명 후보가 어떤 사람인가.형수에게 쌍욕하고,여배우와의 스캔들에 연루되고,개발비리 의혹이 있는 성남 대장동 사업을 설계하기까지한 몸통이다.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주역의 한 괘로 ‘널리 돈과 재물을 모아서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이다.아무리 봐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이런 비도덕적인 후보와 맞서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저 같이 흠없고 티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한다.윤석열 후보 역시 본인,부인,장모,‘본부장 비리혐의’에 연루된 상태다.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맞붙게 되면 ‘오징어게임’ 대선이 된다.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더티(Dirty)한 후보 대 클린(Clean)한 후보 구도가 마련돼야만 정권교체에 승리할 수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이재명 후보를 구속시키겠다고 말했다.윤석열 후보도 가족과 관련된 범죄혐의가 포착됐다.같다고 보나.

“그렇다.특히 비리나 범죄에 대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우리편이라고 봐주고 남의 편은 복수하는 그런 식의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비리나 범죄에 대해서는 모두 엄단할 것이고 여야 똑같이 취급할 생각이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공약 정책에 대한 견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시리즈는 전형적인 대중에 영합하는 포퓰리스트 정책이다.이 모든 것이 재원을 생각하지 않은 정책 아닌가.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살펴보면 선심성 공약이 대다수였다.그런데 그 체계를 답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문재인 정권을 넘어서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다.문재인 정권의 지난 4년간의 정책이 ‘베네수엘라행 완행열차’였다면,이재명 후보는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이다.”

-제주 오픈 카지노 공약과 관련,강원도 폐광지역의 반발은 여전하다.정선 카지노 이익 공유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지만,강원 폐광지역 민심의 움직임은 없다.

“‘카지노 풀’(Casino Pool)을 운영해 이익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구체화해 절대 강원도민들,특히 정선지역 폐광촌 주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카지노 풀 공약은 어느 한 곳만 성장시키자는 것이 아니다.제가 제주도를 ‘제2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고 했다고 해서 강원도를 도외시한 것도 아니다.카지노라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관광지,그것이 강원도가 됐든,제주도가 됐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폭제를 마련하자는 취지였다.또 만약 강원도 정선카지노가 적자를 본다면 제주도 카지노 수익을 통해 보전해 주는 등 이익공유제도도 즉각 도입하겠다.”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7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방도겸

-폐특법이 개정됐지만 본질적인 해결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할때부터 강원도 폐광지역 개발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해 왔었다.강원랜드를 만들어 그 수익을 폐광지역에 나눠주는 방식의 구조로 지원정책이 마련됐었다.하지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제기반을 마련했냐는 점에서는 회의적이다.대통령이 된다면 근본적인 해결방법 마련을 위한 현재 폐광지역 지원정책 등을 전면 재검토,맞춤형 정책을 만들겠다.”

-윤 후보에 비해 당내 지지세력이 다소 취약하다는 의견이 있는데.강원도선대위에 도내 현역의원들도 부재하다.

“현역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야만 그 후보가 강한 후보일까.줄세우기식 낡은 정치다.최근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제가 우리 당 후보 중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다는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제가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여론조사도 최근 있었다.강원도 선대위원회에 현역 국회의원이 없을지라도,저는 물론,저와 함께하고 있는 당원들이 맨투맨 형식으로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표면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의원 수가 많고 적음에 따라 지지세가 강하다,다소 취약하다 평가는 낡은 방식이다.현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지난 전당대회 때의 이준석 당대표 선거가 그것을 증명한다.”

-현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민심 이반이 크다.부동산 해법은.

“문재인 정부는 25번이 넘게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결과적으로 집값만 급등시켰다.서울 강남 집값을 잡겠다더니,전국의 집값을 급상승시켰다.부동산이 급등한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는 규제를 내놓기 때문이다.저는 현 정권의 부동산 규제를 철폐하고 공급확대로 전환하겠다.”

-강원도 대표 공약은.

“동해항을 경유항으로 하는 북극항로 개척,크루즈 관광을 통한 동해안지역 관광사업 육성,러시아산 LNG 직도입 확대 및 동해항 LNG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카지노풀 구성을 통한 탄광지역 보호 등이다.또한,양양국제공항은 대한민국 영서권 거점 공항으로 승격시키는 것을 검토하겠다.삼척에 있는 LNG 저장시설을 넓혀 러시아의 사할린,블라디보스토크의 LNG 물량을 동해항으로 싣고 와 저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러시아와 우리나라 사이에 있는 북한이 변수가 되지 않도록 북한을 제외하고 러시아와 직접 협력을 추진하겠다.또 동해부터 울산까지는 동해안 수소 벨트를 만들어 강원도 동해항에 LNG 터미널을 확충하고 수소공급 기지를 만들어 수소경제시대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하늘길과 바닷길에 이어 땅길도 확대하겠다.고속화 철도,고속도로를 조기 구축해 환동해권 물류 선점 및 시베리아 횡단 철도 등과 최단거리를 확보하겠다.”

-도(道)단위 광역지자체 폐지를 통한 지방행정 ‘대개혁’ 필요성을 거론했는데.

“도 단위 광역지자체가 국가와 기초지자체 가운데서 가교역할을 하는 것은 행정적 낭비를 초래한다.이에 따라 도를 없애고 지방과 정부가 직접 행정교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또 기초지자체들이 서로 생활권이 인접한 시·군들끼리 통합해 전국 지자체를 약 40개 가량으로 만들어 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제도를 개혁하겠다.2024년 22대 총선에서 당 차원의 공동 공약으로 대안을 마련하겠다.”

-2030세대,여성유권자들을 위한 정책은.

“2030의 문제는 국가의 미래문제와 직결된다.2030만을위한 정책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코로나로 무너진 경제를 되살리고 북핵 등 안보와 저출산의 문제까지 제대로 된 정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여성정책도 이런 맥락에서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성별갈등을 줄이고 휴머니즘으로 화합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저는 그래서 페미니즘을 넘어 패밀리즘을 제안한다.가족의 가치와 공동체 회복이 여성정책의 핵심이다.”

-당 대선경선 결과 어떻게 예측하나.

“저는 빠르게 치고 올라가고 있는데 윤석열 후보는 기세가 꺾였다.내려오고 있는 후보다.경선에서 승리해 당 후보가 될 것을 자신한다.”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할 계획인가.

“심판의 대상과 만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아마 표가 많이 떨어질 것이다.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만나서 환담을 했다는데 문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그런 작업 그만 하시고 조용히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대통령이 대장동 비리의 주범과 만나서 짬짜미를 한건 아닌지 의문이다.아주 부적절한 처사였다.”

- 대선 재도전이다.왜 ‘홍준표’가 되어야 하나.

“문재인 정권 지난 5년간은 좌파들에 의해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까지 몰렸다.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졌다.더 이상 이들이 재집권하게 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통령선거에 다시 나섰다.지난번은 보수가 궤멸의 위기에 있어서고 당원들의 요청을 받고 나섰고 지금은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서 국민들의 요청을 받고 있다.특히 현 정권의 연장인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비리로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후보들 중에 경선 후 4개월을 돌파할 역량과 도덕성은 저 홍준표 밖에 없다.”

진행·정리/박명원·이승은·최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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