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미 개인전 ‘수직 혹은 수평’

▲ 정수미 작,'무제'
▲ 정수미 작,'무제'


강릉 출신 정수미 서양화가의 열세번째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 주제는 ‘수직 혹은 수평’이다.점과 선을 활용한 평면 회화에서 입체적 사고를 이끌어 내는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텅 빈 캔버스에 작은 점 하나로 시작한 작품들은 ‘수직과 수평은 다르면서 같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순간의 흔적을 상징하는 각각의 점들은 입체적으로 선을 이루면서 화면의 고저를 만든다.

▲ 정수미 개인전 '수직 혹은 수평' 전시장 현장.
▲ 정수미 개인전 '수직 혹은 수평' 전시장 현장.

작가가 자라며 늘 바라 본 동해바다의 단조롭고 미니멀한 선이 조형적 모티브가 됐다.물과 하늘이 만나는 간결하고 엄정한 선,시시각각으로 빛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색이 자신의 작업을 이뤘다고 정 작가는 밝히고 있다.수직은 ‘나의 작은 목소리가 하늘에 가 닿기를 바라는 염원’,수평은 ‘호쾌한 동해바다의 수평선이자 내적 평화,사람간의 연대이며 사랑’이라는 설명도 있다.이 설명을 보고 나면 하루에도 몇번씩 널뛰는 복잡한 감정들 사이에서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을 생각하게 한다.

정 작가는 “단 하나의 점으로 시작해 화면을 온전히 채워 나가는 몰입의 과정”이라며 “재미없고 지루한 것 같지만 부단한 노력을 통해 마침내 찾아내는 단순함”이라고 했다.

정수미 작가는 홍익대·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남편 최욱(홍익대 교수)서양 화가와 함께 전시를 갖는 등 활발히 활동중이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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