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에게 듣는다] ⑪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아버지 따라 홍천서 잠시 거주
한림대 교수생활 등 애정 각별
강원도 옥죄고 있는 규제 해소
남북관계 의존 발전전략 한계
광역교통망 구축 관광거점 육성
윤석열,대통령 될 준비 미흡
홍준표, 정책적인 고민 부족
이재명 대장동 특검 관철해야

▲ 유승민 국민의 힘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7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영
▲ 유승민 국민의 힘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7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도민TV가 마련한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시리즈의 열한 번째 대담주자는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다.

대선 재도전인 유 후보는 지난 27일 강원도민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대담에서 “경선 마지막판이 요동치고 있다.윤석열 후보는 하루에 한 번씩 망언을 하고 정책도 없어 지지가 굉장히 무너지고 있고,홍준표 후보는 지지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경제전문가 유승민이 추락하는 한국경제를 다시 세우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재명 후보에 맞설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강원 발전방안과 관련,유 후보는 “평화나 남북관계라는 이념적 프레임에만 빠져서 강원도의 발전을 고민하지 말고,경제의 관점에서 강원도만의 장점을 살린 특화된 새로운 발전전략을 고민해야한다”며 “관념적인 평화가 아닌,경제의 관점에서 ‘강원특별자치도’를 지정하고 광역교통망 체계를 구축해 강원도를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담: 박지은 정치부장

-대선 경선 이후 첫 강원도 방문이다.강원도민일보 독자들과 도민들께 인사해달라.

“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강원도는 올 때마다 마음이 정말 푸근해지는 곳이다.강원도는 갓 걷기 시작할 때 군에 계신 아버지를 따라 홍천에서 잠시 살았었고 그리고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모시던 이회창 후보가 패배하고 난 뒤 정치적으로 참 힘들 때 한림대에서 3학기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많이 치유가 됐던 공간으로 애정이 남다르다.”


-강원도 경제 전반을 진단한다면.

“엄청난 천연자원이 있는 곳인데 군사·산림·농업·환경규제 등등… 규제가 너무 많았다.이런 것들이 강원도민들의 생활을 상당히 옥죄고 있다.강원도는 규제를 풀어야한다.”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은.

“첫째는 경제,둘째는 공정이다.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해 저소득층이 현재 굉장히 어렵다.코로나19 이후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를 어떻게 살려야 희망을 지금 잃은 분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느냐의 문제는 결국 경제에 달렸다.우리나라 경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계속 추락 중이다.많은 사람들이 한국 경제는 성장할 만큼 성장했으니 더 이상 성장 못하니까 앞으로는 서로 분배나 복지 등에 신경쓰자고 진보,심지어 보수 쪽에서도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 잘못된 생각이다.저는 꼭 경제를 다시 일으켜서 ‘유승민 정부가 5년 내내 모든 열정을 쏟아붓더니 추락하던 한국 경제를 다시 세웠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고 싶다.”


-윤석열 후보에 대한 평가는.

“윤석열 후보는 검찰에 있을 때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금은 대통령 준비가 너무 안 돼있다.대통령은 외교·안보·경제·교육·노동·복지 수많은 국정 현안들에 대해 그때그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어야되고 판단을 하기 위해선 자기가 가진 생각이 확고하게 있어야한다. 그래야 좋은 사람을 쓸 수 있는 것인데 너무 준비가 안 돼있는 것 같다.”


-홍준표 후보는 어떤가.

“홍 후보님과는 정치를 오래 같이 했다.후보님이 저보다 정치를 4년 먼저 시작했다.너무 잘 아는 사이라 개인적으로는 별 농담 다하고 재밌고 친한 분이다.그런데 이제 대통령이 되려면 국가의 중요한 두 기둥은 결국은 경제하고 안보다.나머지 분야도 중요하지만 경제하고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후보님과 1대1 토론이 곧 남았는데 정책적인 고민이 덜 된게 아닌가 싶다. 정치는 정책을 낮게 취급하는 경우 훌륭한 사람을 갖다쓰면 된다고 하지만 정책은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다.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이 어떤 난리가 났는지 겪어보지 않았나.문재인 대통령도 국회 경험 1번과 인권변호사 경험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다.그렇다보니 일자리나 복지에 다 사달이 나는것이다.정책적인 측면에서 홍후보님보다 내가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원희룡 후보는.

“젊고 패기 만만하고 의회·국회·제주도지사까지 경험을 골고루 갖췄다.원후보한테는 내가 더 낫다하는 소리를 하기 좀 그렇다”


-대장동 개발비리 특혜의혹 사건에 대한 해법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어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가 만났다.페이스북에도 올렸지만 그 만남이 이제 대장동 게이트를 문 대통령은 뭉갠다는 것이고 이재명 후보는 이 후보대로 문재인 대통령한테 퇴임 이후의 안전을 얘기하지 않았겠나.두 분 사이가 뭐 그렇게 좋지는 않았기에 어제 만남이 그런 것이라고 본다.제가 본선 후보가 되면 특검 관철을 위해 청와대 앞에라도 가서 멍석 깔아놓더라도 압박할 것이다.5년 전 우리 박근혜 정부 말기에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우리 당은 특검받았다.그렇지만 결국 대장동 사태는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이재명 후보의 치명적인 비리가 드러나면 정권 연장이 굉장히 힘들 것 아닌가.”


-여당 대선후보 이재명 후보에 맞설 유승민 후보만의 강점은.

“이재명 후보에 비해 모든게 다 강점이다.제가 후보가 된다면 이재명과 유승민은 완전히 극과 극인 후보다.일단 정책에 있어서 그분과 저는 너무 다르다.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대출·주택 공약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의 민주당과 허경영씨를 반정도 섞어놓은 그런 공약을 내는거라고 생각한다.어느 토론이든 이지사를 압도할 자신있다.또 도덕성이나 자질도 중요하지않겠나.이지사는 쌍욕,스캔들,대장동과 관한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격한 분이다.그런 품격과 자질 도덕성 이런걸로 봐선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윤석열 후보 측의 조직이 비대하다.당 지지도를 끌어올릴 복안은.

“그 조직은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우리 당원들이 대한민국 국민들 중 정권교체를 제일 원하는 분들 아닌가.그런데 자기 당협위원장이,국회의원이 누구라고 해서 찍거나 하겠나.경선 마지막인 지금 판이 요동치고 있다.윤석열 후보가 하루에 한 번씩 망언을 하고 전두환을 칭송하다 뒤통수로 개 사과 사진을 올렸다.그분은 정책도 없다.그렇기 때문에 지지가 굉장히 무너지고 있다.홍준표 후보도 그 지지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모든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은 ‘과연 누가 후보가 돼야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나,저 불안한 후보들도 이길 수 있겠느냐’는 이 고민을 지금 하고 있을 것이다.저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 경선관리위원회의 4지선다 문항이 결정됐는데 어떻게 보나.

“전례없던 것이다.여론조사에 이재명에 대한 얘기를 4번이나 거론하는 것 아니냐.우리 캠프에선 이의제기를 했다.그러나 이제와서 경선 거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일반당원과 국민여론조사가 50대50인만큼 어느 후보에게 마음을 줬다가도 최근 여러가지 토론등을 보면서 마음을 바꿀 사람은 굉장히 많을 것이다.이것이 오래된 정치인에 대한 충성도 높은 지지가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30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다.국민장인으로도 등극했는데 딸 덕을 봤나.

“딸 덕 좀 봤다.(웃음)그저께는 딸,아들이 라이브방송에 나와 도와줬다.또 도와줄것 없냐고도 한다.저는 정치하면서 가족들 힘들지 않게 하려고 한다.아마,후보들 부인 중 제 아내가 제일 조용할 것이다.”


-2030세대를 위한 특별한 정책은.

“제 정책은 거의 대부분 2030세대를 위한 것이다.현 부동산 정책을 보면 한정된 물량을 갖고 로또식이다.제 부동산 정책은 전반적인 실세를 확실하게 낮추겠다는 것이고 실세 낮아지면 원하는데 가서 살면 되는 것이다.요즘 MZ 세대가 차별이나 특혜에 굉장히 민감하다.그래서 진짜 제대로 된 성별 갈등을 없애기 위한 그런 정책들 일자리 정책도 사실은 수혜를 볼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다.제가 후보가 되면 오히려 어르신들 공약을 좀 제대로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이다.”


-헌정사상 첫 30대 당수인 이준석 대표 선출 후,당내 변화 체감되나.

“이준석 36세 보수 당대표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이다.이 대표가 정말 대단한게 각오하고 보수의 나쁜 이미지들 다 털어냈다.대선까지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보수정당이 혁신하는 모습을 화장하고 분칠하는 경우가 아닌 근본부터 어떻게 바꿀지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했으면 좋겠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한 입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기 말까지 결자해지 차원에서 사면하면 좋겠다.하지만 그건 대통령 고유 권한이니까 매달리지는 않겠다.대통령께서 그런 문제에 대해 좀,너무 여론이나 지지층 눈치를 많이 보시는 것 같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금강산 관광재개 등에 대한 정책 진단은.

“민주당이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고 하지만,남북관계에만 의존한 강원도 발전전략은 한계와 문제점을 갖고 있다.‘비핵화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관계 개선이나 교류협력 추진은 성공할 수도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평화나 남북관계라는 이념적 프레임에만 빠져서 강원도의 발전을 고민하지 말고 경제의 관점에서 강원도만의 장점을 살린 특화된 새로운 발전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그래서 저는 관념적인 평화가 아닌,경제의 관점에서 ‘강원특별자치도’를 지정하겠다는 것이다.또 광역교통망 체계를 확실히 구축해 강원도를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표 정책을 소개해달라.

“지역에 실질적인 권한,재정적 수단,각 지역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산업 발전 노력들이 종합적으로 이뤄졌을때 지역균형발전은 가능하다.수도권에 기업들이 몰리지 않도록 고급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지역으로 내려오게 만들어야 한다.”


-대선 재도전이다.정권교체 적임, 왜 ‘유승민’이 되어야 하는가.

“새로운 대통령은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있고 유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지난 19대 대선 이후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집값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지,어떻게 하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부한다.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저성장과 양극화,인구위기가 심각하다.이대로 5년,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담하다.다음 대통령은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고,지난 30년간 추락해 온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어야 한다.경제전문가 유승민이 경제를 살리고 시대의 소명을 다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 정리/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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