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희문 강릉시의장
▲ 강희문 강릉시의장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은 현재 지구촌 전체의 위기와 생태계 변화 속 중심에 있다. 한국 경제에서도 각종 산업군이 새로운 해체와 조합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동일한 경제 주체인 소상공인은 어떤 상황인가. 취약한 위기관리 능력과 대응전략도 없이 코로나 위기 상태에 진입했고 끝도 모르는 상황 속에 오로지 버티기로 일관하다 이미 많은 이의 소상공인이 도태되어 버렸다.

더 이상 지역 소상공인을 가혹한 시장 논리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지역의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이며 가장 고용규모가 큰 집단이다. 대기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허울 속에 각종 퍼주기 지원을 서슴지 않았음에도 허드레 노동 일자리 몇 명으로 귀결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구걸성 대기업 구애의 명분과는 다르게, 생존의 기로에 있는 지역 소상공인은 지원 정책은 왜 정당성을 의심받고 외면 당해왔을까.

원인은 적절한 지원정책의 부재 때문이다. 소상공인 지원금 방식은 일단, 도움이 되겠지만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일과성 지원이기에 재정지출 효과에 의문이 드는 것이다.

강릉시의 경우 1인 당 10만원을 지원했을 때 수요자 입장에서는 그저 ‘언 발에 오줌 누기’식 찔끔 지원에 불과하다.하지만 강릉시 입장에서는 지원금 전체 규모가 200억 원에 달하는 무시 못 할 규모로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괴리가 큰 상황이다.

그렇다면,무엇을 어떻게 지원 할 것인가. 우선, 위기에 취약한 소상공인의 기초 체질부터 개선해야 한다. 물고기를 주는 대신에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그물을 주어야 하듯이 수익 구조 다변화의 그물을 제공해야 한다.

시급한 예로 밀키트 공동 작업장을 구축하는 것을 우선 제안한다. 식당, 농수산물 가공업, 생산자 등 본인의 대표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 가능한 가공생산 공간을 제공함으로서 물리적 입지 공간제약에서 탈피한 새로운 경쟁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더불어 강릉시는 판매상품의 품질을 보증하고, 마케팅, 메뉴·상품 구성에 전문가와 함께 세부적인 전략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요즘 배달문화 일상화로 인해 배달앱의 폐해가 드러나자 여러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공공앱이 등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단순히 수수료만 안 받으면 되겠지 했던 안이한 발상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인데 식당의 음식이 고객에게 전달되기까지 다양한 경로를 무시한 결과다.

수요자와 공급자가 한 곳에서 매칭이 이뤄지는 것을 통상 플랫폼이라 하는데 이것은 공급자와 수요자,상호 수요가 충족 되어야 한다.결국 홍보, 배달, 가격, 맛이 준비된 상태에서 플랫폼이 출발하는 것인데, 어떤 한 부분만 미비해도 수요는 탈출한다.예를 들어 아르바이트 개념의 배달원의 들쑥날쑥한 근무 형태는 배달이 늦어지게 만들고 그 원망은 식당 주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 돼 버리는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고는 활성화될 리가 없다.

공공앱을 보급하되 배달 시스템을 동반 제공해야 하고 배달차량 개선과 배달인력을 청·장년 공공일자리로 접근 할 때 고객 및 회원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동반되어 소상공인 안정화에 기여 할 것이다.

이렇듯 온라인 경제 체계 진입을 통한 새로운 기회와 배달 앱의 횡포에서 벗어나는 지원 정책은 기초 투자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생태계로서 추진력을 갖추게 된다.저비용,고효율의 지원 정책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새로운 희망 강릉은 이렇게 잉태되고 새롭게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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