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에게 듣는다] 12.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원주 원씨, 강원 들어올 때 큰절
‘대장동 1타 강사’ 목적 정권교체
본선서 이재명 꺾을 경쟁력 갖춰
‘기타지역’ 설움 제주지사 경험
혁신도시·비무장지대 특성 등
강원만의 매력 유지·개발해야
‘노무현 심장가진 박정희’ 되고파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도민TV가 마련한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대담시리즈의 열두번 째 대담주자는 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경선후보다.제주지사를 두 차례 역임한 원 후보는 지난 27일 강원도민일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대담에서 “제주와 강원은 ‘기타’로 분류돼 왔다.남들 큰거 가져가고 남는 거 가져가는 을(乙)의 입장을 탈피하기 위해선 강원도 역시 강원특별자치도 법을 만들어야한다”며 “강원도만의 특화된 미래형 특별자치도가 필요하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튜브 강의를 진행,‘대장동 1타 강사’로 뜨고 있는 원 후보는 “대장동 사건에 대한 몸통과 본질을 꿰뚫고 있다.이 후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1타 공격수,원희룡이 경선·본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대담: 박지은 정치부장

▲ 원희룡 국민의 힘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달 27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영
▲ 원희룡 국민의 힘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달 27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영

-강원도민일보,강원도민TV 독자들과 도민들께 인사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원희룡입니다.춘천에 오니 기분이 좋다.국민의힘 토론때문에 왔지만,평소에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 수시로 왔던 곳이다.강원도가 더 발전하고 정권교체를 해서 앞으로 희망 넘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도민여러분께서도 관심갖고 많이 응원해달라.”

-강원도와 특별한 인연이 있나.

“제가 원주 원씨다.단일 성에 단일 본이다.치악산 운곡 원천석 선생을 조상으로 모시는 본산이 원주에 있어서 강원도 경계를 들어올때 큰절하고 들어온다.”

-‘대장동 1타 강사’로 뜨고 있는데 별명이 마음에 드나.

“마음에 든다.제가 강사해서 밥그릇 빼앗을 일 없다.(웃음)제 목적은 정권교체다.가짜능력과 가짜공정으로 가면을 쓰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이재명 후보에 대한 ‘1타 공격수’로 불러 달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 어떻게 풀릴 것으로 전망하나.

“이 사건은 성남도시개발공사라는 공공기관,이재명 지사의 손안에 있는 공공기관이 8000억이라는 아파트 개발 화천대유라는,듣도보도 못한 업자에 다 몰아준 사건이다.처음 이 지사가 단군이래 최대 모범적인 공익건설사업이라 주장을 하다가 이제는 빠져나가고 있다.제가 물증도 제시하고,증거와 제보,증인들을 확보하면서 고발한 거다.검찰,경찰이 하는 행동을 보니 가짜수사다.가짜 검찰 경찰을 믿고 내년 3월 대선이 지나면,그 다음에도 최고 권력자가 다 덮을 것 아니냐.그 전에 진상을 밝히고 수조원에 달하는 범죄수익을 환수해 오자,그래서 제가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불법 범죄수익 환수 국민운동을 제안해 국민운동본부를 만들었다.진실을 추구하는 깨어있는 시민들께서 동참해달라.”

-성남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과 연계된 백현동 의혹의 시간도 파헤치고 있는데.

“대장동은 민관협력이어서 공익환수를 했다고 하고는 백현동 사건은 민관협력으로라도 허가를 해달라고 하는 걸 거부를 한 다음 100% 민간사업으로 전환을 해서 이재명 지사 선거본부장이 150억원 커미션을 받고 뒷돈이 오간 거다.용적률을 네 단계 뛰어서 선거대책본부장에 몰아주다보니 성남공항에 걸리는 산을 깎아서,50m짜리 옹벽을 세워 그에 대해 법 위반을 하던 것을 이 지사가 그냥 한 거다.대장동이 끝난 것이 아니라 최종 단계를 향해가고 있는 거고,이제 백현동 사건이 또 새로운 물결이 올라오는 것이다.검찰이 가짜수사를 할까봐 핵심관계자들 중 한 사람한테 돈이 들어간 농협계좌를 공개했다.수사를 안할 수가 없을 것이다.”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다면,원 후보의 어떤 강점을 내세우겠나.

“이 후보의 비리 핵심을 꿰뚫고 있다.직접적 비리 뿐 아니라 과거에 국제 마피아 조폭 변론했던 것,조카에 대해선 여성을 상대로 잔혹한 범죄를 했는데 이것을 변호하면서 동원했던 논리들.인권과 공정의 착한 정치인인 것처럼 하는 것이 얼마나 위선적인가.도덕성의 문제를 팩트만 갖고,본인의 답변만을 통해 질문 스무 개만 던지면 비리와 도덕성은 회복할 수 없을 거다.이런 면에서 본선에서 꺾을 수 있는 공격력을 갖고 있다.또 이 후보가 적반하장으로 남을 공격하는데 선수다.불안감이 하나도 없고,공격력 100%인 원희룡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100%로 올리고 불안감,위험요소를 제로로 낮추는 유일한,현명한 선택이 될 거다.물건 하나 고를때도,잘 보고 나중에 쓸모,나중에 반품될 거 생각하지 않느냐.원희룡을 선택하면 정권교체 확실하다.”

-소시오패스 진단 발언과 관련,이재명 캠프 측과 여당에서도 반발이 있는데 어떻게 보나.

“제가 반발하고 항의했던 건 전문가로서 의견을 낸 것을 학회에서 제명하겠다?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저보고 사과하란다.사생활에 대한 침해라고 하는데 대통령의 건강 정보는 사생활이 아니라 공적 영역이고 국민의 알권리의 영역에 해당한다.4년 전 박근혜 대통령 후보시절에는 정신과 의사들이 책까지 쓰면서 온갖 정신병명 다 동원했다.그때는 사생활침해 이야기 없었다.또,진단없이 했다고 하는데,이 후보는 진단도 없이 자기 형을 강제 입원시키려다가 이번에 대법원 가서 겨우 살아와서 후보 출마한 것 아니냐.”

-윤석열·홍준표·유승민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윤석열 후보는 넉넉한 인품을 가진 것 같지만 정치경험이 부족하고 대통령으로서 리더십도 부족하다.캠프 돌아가는 것을 보면 평균 이하 아닌가.홍준표 후보는 말이 시원하게 나가는 것에 비해 내용이나 알맹이가 무성의하고 부실하다.유승민 후보는 경제이론에는 밝지만 차가운 경제평론가의 느낌이다.”

-지지율 상승 원인,어떻게 분석하나.

“토론에 임하는 자세나 수준,국민들의 눈높이나 중도로의 확장성에 있어서 원희룡이 상대적으로 좀 돋보이지 않았나 싶고,최근 이재명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 그 몸통과 본질을 꿰뚫고 결기있게 이 문제를 파헤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역시 이재명과 맞서 싸우는 데에는 원희룡만한 사람이 없다는 걸 국민들께서 인정해 준 것 아니겠나.”

-강원도 맞춤형 정책은.

“자연환경과 문화면에 있어서는 강원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똑같이 획일적으로 개발된 걸 따라가지 말고 강원도만의 매력을 유지하는 거다.또 한편으로는 선별적으로,혁신도시,비무장지대(DMZ) 특성 살린다든지.집중적으로 미래 최첨단을 향하고 미래의 통일한국을 겨냥한,미래를 앞서나가는 특구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런 것들을 묶을 수 있는 것,제주도는 특별자치도법을 통해 담았다.제주와 강원은 기타리스트로 분류돼서,남들 큰거 가져가고 남는 거 가져가는 거 탈피하기 위해선 강원특별자치,법도 만들고 제도도 만들어야 한다.지금까지 산업화는 뒤처질 때 많았지만 미래와 통일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앞서있는,그런 강원도를 만들기 위한 플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책부터 실행할 계획인가.

“코로나로 인해 생존의 절벽 끝으로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구제하기 위한 ‘코로나 회복 100조 프로젝트’가 첫 번째다.또한 집없는 서민들과 청년,신혼부부들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한 ‘반반주택’과 공급대책 등 부동산 안정화 정책도 시급하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이 크다.부동산 문제 해법은.

“원희룡의 부동산 1호 공약은 ‘반반주택’이다.반반주택은 무주택자가 집을 살 때 그 가격의 절반(50%)을 정부가 지분투자해주는 것이다.소유권 및 처분권은 당연히 개인이 갖게 되고,공공임대아파트처럼 장소와 형태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에,원하는 형태의 집을 살 수 있다.무주택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하고 점차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국가찬스’를 통해 언제든 내 집을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다.임대차 3법부터 당장 폐지해 원위치로 돌려놓겠다.전세 물량이 다시 늘어나고 월세까지 안정화 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표 정책은.

“첫째,국토를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동남권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특화산업을 육성해 5개의 심장이 뛰는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5개 메가시티에 더해 플러스 2 전략으로 ‘강원권’과 ‘제주권’을 육성할 생각이다.특히 ‘강원권’은 바이오·헬스산업 중심의 힐링도시로 육성해 수도권의 풍부한 자본이 강원권으로 흐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둘째,권역별로 1개 이상의 ‘산업수도 도시’를 조성하고,2~3개 이상의 ‘스마트 실증도시’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스스로 강한 지방,모두가 행복한 지방을 위한 ‘지방자치 2.0’을 추진하겠다.지방의 재정 자율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대통령직속 국민행복위원회를 설립,지방의 ‘행복생활 인프라’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급하겠다.”

-닮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면.

“‘노무현의 심장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이다.노무현 대통령의 뜨거운 가슴과 박정희 대통령의 추진력과 혜안을 동시에 가진 정치인이 되고 싶다.”

-정권교체,왜 원희룡이 해야하는지 말씀해달라.

“제 아내 이름이 강윤형.저는 원희룡이다.강원과 부부로서 특별한 연을 맺고 있다.저 원희룡은 원주 원씨의 후손이다.저는 제주도 지사를 해봤고,제주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지방이 수도권,중앙정부를 바라보면서 얼마나 을의 입장에서 답답함이 많고,세력의 한계를 느끼고,서러움을 많이 겪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중앙정부,서울에 저희를 보호해주고 갖다줄 정치적 통로를 원하고,그래서 지역정치를 하고 있다.이런 식으로 갑을관계에서 그때그때 단품으로 조금씩 받아오는 게 아니라 강원도다움을 살리면서,강원도가 미래에는 가장 앞서있다는 강원특별자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경험과 비전을,제주특별자치의 경험과 사례의 협력자로서 제공을 하고 같이 손잡고 나갈 용의가 있다.기타 지역의 설움과 내막을 아는 원희룡에 대해서 잘 관심을 갖고 봐달라.강원,제주.매번 소수,기타로 몰리는 여기에서도 대통령 만들어보자.” 정리/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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