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실 전 춘천시의장
이건실 전 춘천시의장

강원도 총인구의 21.3%를 차지하고 있는 강원도 노인 33만여명! 초고령화사회 진입 이후에도 해가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노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1981년 4월, 강원도 노인을 대변하는 공익 사단법인체로써 면모를 갖춘 대한노인회 강원도연합회는 노인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노인들은 꿋꿋하게 버텨오고 있으나 복지증진 문제 만큼은 노인들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그리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인 듯하다. 새로운 지역 비전을 제시하고 노인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할 때다. 품격을 높이는 의미 있는 큰 걸음을 내딛으면서 노인의 힘을 일치단결해 행복 복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자리매김해야 한다.

도내 대부분의 노인들은 40여년 전부터 노인들을 대변하는 도연합회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이제 진정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경로당 환경 개선은 물론 신체·심리적 취향에 맞는 다양한 노인여가 프로그램 개발·보급으로 모든 노인들이 소통하는 화합의 장을 통해 자긍심을 드러내야 한다. 각종 사업 내실화를 통해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2013년 3월 설치한 강원도경로당광역지원센터는 순수 민간주도로 경로당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조직적 기틀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전문적·통합적인 경로당 지원 및 관리체계를 구축, 도내 18개 시·군지회 3230여개 경로당 이용자의 만족도 제고 및 경로당 선진화·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위상에 걸맞게 지역 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여가 기능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통해 거듭나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아이디어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사무국은 노인 건강 및 복지, 취업지원, 노인 자원봉사활동 등 다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변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노인들의 활동이 다소 위축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 노인들의 발자취가 미래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도록 앞으로 더욱 내실화를 기하면서 노인들의 뜨거운 열기를 가득 채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먼저, 쾌적한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독립 청사 및 노인회관 건립, 18개 시·군지회 활성화 등을 통해 강원도노인회가 전국 최고로 평가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고 싶고, 찾고 싶은 경로당이 되도록 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활성화로 노인복지의 중심 공간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특히 지역경제 위축과 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생기있는 활동을 위해 취업지원서비스 등 맞춤형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어 활력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노인자원봉사를 폭넓게 실천해 가정과 사회에서 존경받는 노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노인을 지원하는 도와 시·군지회 직원들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질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하고 처우 개선 등 권익향상과 복지증진도 꼼꼼하게 챙겨 복지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이밖에도 노인이 공감하는 재정 및 기금확보 노력,모순되거나 불합리한 법·시행령·조례, 중앙회 정관·규칙·규정 등 재개정 건의로 노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전국노인 축구대회, 전국 우수 경로당·노인 일자리 박람회 등 노인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 발굴로 노인정책 변화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노인 권익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혁신 의지를 보이는 실천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노인 위상을 제고하는데 열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값진 초석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건강한 노년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존경받고 인정받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는 날까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함께 노력하는 자세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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