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액화 수소 SOC 연구용역 발주
주택·선박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
100세대 미만 마을 후보지 물색 중

도내 최초로 구축된 삼척 오분동 수소충전소. 구정민
도내 최초로 구축된 삼척 오분동 수소충전소. 구정민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동해·삼척 일원 항구 인근 소규모 어촌에 액화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마을’을 조성한다.수소를 활용한 자립형 에너지 마을 구축이다.

2일 본지 취재결과,강원도는 최근 액화수소 SOC사업 연구용역을 발주,내년 4월 용역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액화수소 열차와 액화수소 항만 등 액화수소를 활용한 각종 SOC사업 개발과 함께 액화수소를 활용한 자립형 에너지 마을 운영 방안이 담겼다.

도는 전국 최초 액화수소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동해안에 수소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기존 석탄 에너지 중심의 공동체 운영에서 탈피,자립형 에너지 마을 구축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동해·삼척 일원 항구 인근 100세대 미만의 소규모 어촌을 대상으로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최종 선정되는 수소마을은 연구용역을 거쳐 2∼3곳으로 압축할 계획이며 해양수산부 등 정부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2023년 조성될 예정이다.수소마을에는 수소에너지 기반 주택과 수소차,액화수소 선박등 수소 및 액화수소 중심의 에너지 인프라가 갖춰진다.

수소마을 조성에 발맞춰 도내 어촌에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어선 보급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내달부터 3t 규모의 액화수소 선박 시운전에 돌입,추가 개선 등을 거쳐 2023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 도는 도내 등록된 어선 2478척 중 수소선박으로 대체가 가능한 2∼5t 규모 어선이 1981척으로 80%를 차지하는 만큼 액화수소 선박 전용 충천소 및 관련 인프라 구축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내 수산업계도 도에 수소선박 도입을 위한 추천서를 제출하는 등 경유어선에서의 수소어선으로의 전환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소마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수소 선박 상용화가 가능한 2023년부터 사업비가 투입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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