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규제·대출이자 상승 부담
분양 경기실사지수 전망 66.6
지난달보다 15.2p ↓전국 하위
아파트 거래 수 절반 이상 감소

▲ 춘천 아파트 단지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춘천 아파트 단지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지역의 연말 아파트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주택 분양경기 실사지수가 크게 꺾기고 실거래도 급감하는 등 기대감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대출 이자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 일정에 따라 일시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11월 강원도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1175세대로 지난해보다 29.5% 증가했다.

하지만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음에도 금리인상,DSR규제,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주택분양 경기 기대감은 수치에서 낮게 반영됐다.도내 11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66.6으로 한 달만에 60선으로 후퇴했다.지난달 전망(81.8)보다 15.2p 하락,전국에서 제주(64.2) 다음으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강화된 DSR규제와 대출 이자 상승에 대한 부담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내년부터 강화된 DSR규제가 적용되면 주택담보와 신용대출 등을 합친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DSR 40%가 적용된다.내년 7월 이보다 더 강화돼 1억원 초과 대출로 적용대상이 늘어나 대출을 받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규제와 대통령선거 시기가 겹치며 강원지역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지난 10월 기준 도내 아파트 거래건수는 2381건으로 9월(4880건)보다 51.2%(2499건)나 감소했다.6억원 이상의 고가아파트의 거래도 한자리 수로 줄었다.지난 8월 6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14건이었으나 9월과 10월에는 각각 절반 수준인 7건만 거래됐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지회장은 “외지인들로 인해 원주의 아파트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뛰어들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됐다”며 “지역 실거래자들은 실제 거주 목적으로 구매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반영되는 요인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 부지회장은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과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규제 일변도 공약으로 인해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신규 분양가가 많이 오른데 비해 대출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기대감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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