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 도서 축제 관객 몰이
전국 지역출판도서 천여권 소개
희귀 팝업북 등 그림책 전시 인기

▲ 춘천한국지역도서전 관람 모습.
▲ 춘천한국지역도서전 관람 모습.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문화 물결의 중심에 ‘책’이 떠올랐다.가을의 정취 속에 도서 축제들이 강원도 곳곳에서 열려 전국 관객들을 맞고 있다.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이 춘천 공지천 일원에서 12∼14일 개최,지역 출판의 가치를 새롭게 알렸고,2021원주그림책프리비엔날레에도 입소문을 타고 국제적인 그림책 도시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 춘천한국지역도서전에 마련된 전국 지역 출판사 소개 표지판
▲ 춘천한국지역도서전에 마련된 전국 지역 출판사 소개 표지판

한국지역도서전은 지역 잡지 및 단행본 출판사의 연대 조직인 한국지역출판연대가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 출판 콘텐츠를 선보이는 행사다.‘지역,책에 담다 마음에 담다’를 주제로 춘천 공지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도서전에는 지역연구,생태,환경,여행 등을 소재로 한 책 1000여권과 기록물이 전시됐다.

대구 부카·학이사,경기 더페이퍼,광주 심미안,대전 월간토마토,부산 산지니 등 전국 출판사들의 특색있는 도서들과 함께 강원도에서는 문예당,이음,산책,문화통신,달아실,여름,파피루스,시와소금,태원 등의 책이 산책로를 따라전시됐다.춘천마임축제,춘천연극제 등의 초기 포스터 등 아카이브 자료들도 눈길을 끌었다.기획전시,작가와의 대화,책 공방등 20여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려 책과 함께 늦가을 정취를 느끼도록 했다.지난 13일 세종호텔에서는 ‘지역출판 생태계에 디지털을 입히다’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고,최성각 소설가와의 대화자리도 마련됐다.천인독자상 시상식에서는 강정효 작가의 ‘제주,아름다움 너머’가 대상을 수상했다.내년 한국지역도서전은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열린다.이재수 시장은 “지역의 근원과 힘을 발견할 수 있었다.지역출판인들이 연대하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면 지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원주그림책프리비엔날레

▲ 원주그림책프리비엔날레에서 전시중인 로타 메켄도로프 작 팝업북, 시티파크.1982년 복간본, 1890년대 초반(사진제공=원주문화재단)
▲ 원주그림책프리비엔날레에서 전시중인 로타 메켄도로프 작 팝업북, 시티파크.1982년 복간본, 1890년대 초반(사진제공=원주문화재단)

원주에서 그림책 시민문화활동이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이를 기반으로 아시아 그림책허브도시로의 발돋움을 준비하는 원주가 내년 2022그림책비엔날레에 앞서 프리 행사를 통해 그림책 도시로서의 가치 알리기를 시작했다.기발한 상상력과 친근한 그림체가 함께 하는 그림책 예술을 지역문화 및 교육콘텐츠로 키우기 위해 마련됐는데 관객 호응이 높다.

▲ 원주그림책프리비엔날레 관람 모습.
▲ 원주그림책프리비엔날레 관람 모습.

프리비엔날레 주제는 ‘왼쪽 가슴의 어린아이’다.모두에게 남아있는 순수한 동심을 그림책을 매개로 다시 만나보자는 의미다.특히 원주복합문화교육센터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입체 팝업북들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성미경 시인과 배용태(필명 앨리스설탕)씨가 16년간 수집해 온 팝업북 중 100여권을 엄선,전시중이다.13세기 영국의 수도사 매튜 페리스가 만든 최초의 팝업북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진화한 팝업북들을 볼 수 있다.개막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3,14일 각 1000여명이 다녀갔고 전국의 문화기획자,시각예술가 등 전문가들도 현장을 찾고 있다.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다녀간 전문가들이 유아문화예술교육을 살린 지역 차원의 계획을 세우면 어떻겠냐는 제언을 해 오기도 했다”며 “도시 전체의 디자인 감각 상승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이번 프리비엔날레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김여진·김진형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