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수급지수 7월 첫 100%돌파
하반기 전세수급지수도 상승세
매매가 경신에 매수심리 반영
“투기 목적 줄고 실수요자 늘어”

강릉시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릉시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릉에 아파트 물량이 계속 쏟아지고 있음에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매매수급지수가 연일 치솟고 있다.

15일 본지 취재 결과 지역 아파트 공급량은 2015년 526세대,2016년 662세대,2017년 1084세대,2018년 4174세대,2019년 2024세대,2020년 1024세대로 집계됐다.

현재 신축 중이거나 재건축,착공 등 준비단계에 있는 아파트 물량도 총 1만550세대에 달한다.

이들 아파트가 5년 내 준공된다면 앞으로 한해 평균 2000여세대가 지역에 공급된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강릉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1월8일 기준)는 104.60%로 나타났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인데,10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낮으면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매매수급지수는 90%대를 보였지만,지난 7월 첫 100%를 돌파한 뒤 적게는 0.10%,많게는 0.47%씩 매주 상승하고 있다.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은 상황은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현재(11월8일 기준) 102.70%로 올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시민들의 매수심리가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를 투자 목적으로 사는 사람이 줄고,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한다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대출 규제 등으로 매매수급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지역이 나오고 있는 만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 전체적인 수급 균형으로 차츰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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