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컬로퀴엄] 도청사 신축 이전,어떻게 할 것인가

▲ 강원도민일보와 춘천시의회가 공동주최한 ‘춘천 컬로퀴엄-강원도청사 신축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지난 17일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박순자 춘천시의회 운영위원장,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을 비롯한 토론자,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 강원도민일보와 춘천시의회가 공동주최한 ‘춘천 컬로퀴엄-강원도청사 신축 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지난 17일 춘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박순자 춘천시의회 운영위원장,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을 비롯한 토론자,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영

17일 춘천시의회에서 개최된 강원도민일보·춘천시의회 공동주최의 춘천 컬로퀴엄-강원도청사 신축 이전,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참석자들은 도청사 신축 필요성은 대부분 공감했지만 이전 위치를 놓고 격렬하게 대립했다.도청사를 캠프페이지로 이전해 캠프페이지를 중심으로 지역의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는 의견과 캠프페이지는 10년 간 시민공원으로 만들기로 했고,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반론이 첨예하게 오갔다.창작종합지원센터의 부지는 2만4000㎡로,강원도청사가 들어설 부지 6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3만㎡ 이상의 공원을 추가로 용도변경을 해야 한다는 사실도 공개됐다.컬로퀴엄의 내용을 싣는다.

기조발제 강원도청사 신축 필요성과 전개방향
“신축 가장 효율적, 기금 조성해 재정부담 최소화”
이종철 강원도청 회계과장

현재 도청사는 1957년 준공됐다.부지면적은 5만1642㎡이고 연면적이 4만8902㎡다.주차면수는 839면으로 주차면적이 협소해 민원인과 직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도청사 신축을 위한 그간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면 2017년 3월,도청사 정밀안전진단과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했고 2019년 2월에는 도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지난해 4월 청사건립준비TF팀을 구성했으며 그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도청사신축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 도청 신관과 교육고시동은 D등급,본관과 별관은 C등급으로 청사 구조안전성이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했다.청사 신축에 대한 도민 인식조사도 했는데 18개 시군에 거주하는 도민 1534명 중 찬성이 70.4%,반대가 12.7%를 기록했다.

청사 건립에 대해서는 리모델링보다는 신축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리모델링시 비용이 과다 소요되고 시설개선·유지관리 등 지속적인 운영,관리비가 필요해 장기적으로는 신축이 바람직하다.연면적 11만㎡(지하주차장 5만㎡ 포함) 규모가 적정하다고 제시됐다.소요사업비는 3089억원으로 추산됐고 부지 매입비는 별도다.청사 신축은 30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현재 재정여건상 대규모 재원 확보가 어렵다.매년 일정금액의 기금을 조성해 청사건립시 재정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토론 ‘청사 신축’ 한 목소리…“타지역 고려 복합적 관점서 바라봐야”

“원도심 활성화 시너지 효과 기대
정치 쟁점화 방지 연내 마무리를”
“공원 중앙 관공서 설치 미관 저해
국회의원 제안 톱다운 방식 당황”

■ 좌장
△ 변용환 전 한림대부총장
■ 토론
△ 노승만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교선 춘천시의원 △고광만 춘천상의 회장 △이상민 춘천시의원 △채성주 충북연구원 연구위원 △권용범 춘천경실련 사무처장


△노승만=“개인적으로 도청사 신축,이전은 찬성한다.15년 전 쯤 캠프페이지를 어떻게 활용할 지 논의하는 대형 회의가 네 번 정도 있었다.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춘천시민들은 캠프페이지가 어떻게 활용 될 지를 모르는게 현실이다.강원도민일보와 강원연구원이 2019년 심포지엄을 했을 때 경북도청을 이전했던 팀장이 와서 발표를 했다.그들은 2년 정도 추진 기간을 잡았는데,도청 출신을 제외한 전문가 80여 명으로 그룹을 만들어 일주일동안 평가한 뒤 결론을 냈다.어떻게 하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전문가 그룹을 결성했다.정책에는 의지가 필요하다.성장가능성,부지확보 용이성,경제성,접근성 등 지표를 통해 시민,도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잡아야 설득력이 높아진다.도청을 이용하는 것은 시민이 아니라 도민이다.철도·고속도로와의 접근성도 함께 봐야 한다.”

△장희순=“시청의 기능과 도청의 기능이 다르다.그 기능을 수용하고 타 시군과의 연결성 등을 고려해 복합적인 관점에서 입지를 고려해야 한다.강원도는 광역시가 없기 때문에 도청으로서의 위상과 기능을 생각해 입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부지 자체가 주변 경관과 연계돼야 하고 도로와 교통현황,광역 교통체계와의 연결이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하다.도청 하나만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도청을 지원하는 효과도 함께 누려야 한다.국토종합개발계획,도시개발계획과의 조합도 봐야 한다.민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충남도청이 이전하면서 대전지역의 파급효과를 분석한 논문이 있는데 고용이 6856명이 감소했고 경제적 손실은 8600억원 이상이다.엄청난 파급효과다.타 지역 이전이 아니고 지역 내에서 입지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4000억원 규모 이상의 파급효과는 강원도만의 기록이 될 것이다.”

△이교선=“도청 이전이 아니라 신축이다.이전이라는 말은 지양했으면 좋겠다.캠프페이지는 도청사 이전의 적지다.전체 부지 중 10%가 채 안되는 곳에 청사가 들어서고 나머지 90%는 공원이다.위치 역시 제2경춘국도가 춘천대교를 통해 레고랜드를 거쳐 들어오는 곳이다.교통이나 관광이 집약된 곳이고 명동과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지하통로를 만든다면 원도심을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전 시기도 지금이 적기다.지금이 아니면 지지부진한 논의를 또 해야 될 수 있다.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 쟁점화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연내에 마무리 해야 한다.”

△고광만=“춘천은 환경규제 때문에 발전할 수 없는 위치다.도청사로 인한 도민의 불편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차기 도지사는 부담 때문에 청사 이전을 언급할 수 없다.캠프페이지가 아니라면 춘천 안에 짓는다는 것만 확정했으면 한다.캠프페이지로 결정됐다면 시민 합의과정을 거쳐야 한다.원주로 도청사를 이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춘천시민 입장에서 도청사까지 뺏길 수는 없다.반드시 현 지사 임기 안에 춘천에 확정을 해주셔야 한다.”

△이상민=“도청 신축은 당연하다.도청사는 11만㎡이고 창작종합지원센터는 6만㎡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창작종합지원센터는 2만3800㎡밖에 안된다.6만㎡로 알고 있는데 잘못된 사실이다.결국 인근 공원까지 더해 도청사를 짓겠다는 계획이다.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공원 정중앙에 관공서가 들어서면 조경을 완전히 망친다.최소 지하 4층에 지상 10층은 돼야 하는데 위치도 맞지 않다.갑자기 국회의원이 도청사 이전을 언급하는 바람에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됐다.공론화 과정 없이 진행된 사안이다.도청사는 넓은 부지에,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100년 이상을 바라보고 추진해야 한다.춘천 내 신축은 환영하지만 캠프페이지는 전체를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점도 기억해야 한다.”

△채성주=“2~3년 전만 해도 강원도청사 신축이라고 했는데 최근 이전이라는 말이 공존하고 있다.외부에서 보기엔 혼란스럽다.이런 상황이 명확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다.도청사 신축을 위한 공론화는 수없이 이뤄져야 한다.도청사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중요하다.당위성에 기반한 후보지 선정이 필요하다.춘천시도 언젠가는 인구 감소를 겪게 될 것이다.과거는 개발시대였지만 지금은 관리,압축의 시대다.춘천도 압축형 도시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춘천시 도시 공간을 고려했을 때 도시 안에 위치하는 게 최적이 아닌가 싶다.시민공원이 됐던 창작종합지원센터가 됐든 역세권 일대는 춘천의 발전 동력이 돼야 한다.원도심공동화 현상도 함께 생각했으면 한다.”

△권용범=“국회의원이 나서지 않았다면 춘천이 먼저 캠프페이지를 도청사 부지로 내놨을지 의문이다.완벽한 톱 다운 방식의 전개가 굉장히 당황스럽다.캠프페이지 공원화는 10년 전부터 얘기가 됐는데 갑작스러운 국회의원의 발언으로 캠프페이지가 도청 신축부지로 여겨지고 있다.신축에 대한 이견은 없다.접근성 문제 역시 도청 직원들의 출퇴근의 용이함인지 업무 접근성인지 모호하다.상권 활성화도 공무원들이 퇴근길 쇼핑할 때 상권이 살아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오히려 문화공원으로 만들어져 주말에도 유동인구가 많아져야 주변에 상권이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고민해야 한다.도청이 이전한다고 해서 경제활성화가 이뤄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리/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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