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주택자 4만 4955가구(45.9%)
1인 가구 늘어 무주택 2019년보다 더 늘어
집값 상승·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마련 한계

강릉시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릉시 전경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릉이 부동산 투자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지만,정작 상당수 시민들은 내 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주택 소유 통계를 보면 지역 9만8032가구 중 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무주택은 4만4955가구(45.9%)로 조사됐다.

1·2인 가구가 늘어 일반 가구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주택도 지난 2019년보다 4098가구가 더 늘었다.

이에 반해 집을 2채에서 5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증가하고 있다.주택소유가구 중 전체의 26.8%(5만3077가구 중 1만4227가구)를 다주택자가 차지하고 있다.

무주택자가 증가하는 것은 집값 상승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진데다 교육과 직장 등의 문제로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1억원∼1억30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는 매달 적게는 수백만원,많게는 수천만원씩 껑충 뛰어 현재 2억원을 넘어섰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은 청약 당첨이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을 통해 주택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대출받을 여력 조차 없는 서민 무주택자들이 많다”며 “집값이 뛰면 무주택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므로 투기세력 차단 등 부동산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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