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자유계약선수 19명 발표
‘거포’ 나성범과 각팀 러브콜 전망
김재환 시즌 27홈런 장타력 과시
26일 국내외 선수계약 교섭 시작

프로무대 데뷔 후 첫 FA자격을 얻은 ‘국산 거포’ 김재환(33·속초 출신·두산)이 13년만에 팀을 떠나 새둥지를 틀지 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을야구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 한 프로야구는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이번 스토브리그엔 각 팀을 대표하는 핵심 전력들이 대거 나와 눈길을 끈다.김재환도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대어’ 중 하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김재환 등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19명을 발표했다.이번 FA 시장에는 김재환 외에도 나성범(NC 다이노스),박건우(이상 두산 베어스),박해민(삼성 라이온즈),김현수(LG 트윈스),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등 국가대표급 외야수들이 시장에 나와 벌써부터 뜨거운 영입 전쟁이 예고됐다.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최대어’ 나성범과 김재환이다.나성범은 2연속 시즌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어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어’로 꼽힌다.김재환은 올 시즌 27홈런으로 2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타격 실력으로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을 전망이다.특히 김재환은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16년부터 6시즌 동안 매년 15개 이상 홈런을 쳐왔다.김재환이 다른 팀으로 가면 지금보다 홈런 갯수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과 올 시즌 다수의 구단이 거포 부재에 시달렸던 점을 감안하면 김재환은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이다.2008년 프로무대에 입성한 김재환은 2016시즌 홈런 37개로 데뷔 후 첫 홈런 30개대를 넘어선 뒤 2017(홈런 35개),2018(홈런 44개·홈런왕)까지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고,이후 2019년 15개,2020년 30개의 홈런을 치며 꾸준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최근 3시즌 동안 타율은 2할 후반대로 떨어졌지만,어느 팀에 가든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다.원소속팀인 두산 역시 반드시 김재환을 잡는다는 기조지만 타 구단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예상되는 만큼 그의 거취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김재환이 2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하면 KBO는 다음 날인 25일 그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2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을 시작할 수 있다. 정승환 jeong28@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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