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 2761건·9926억원
모두 작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
아파트 가격 하락·양도세 부담
거래 이득 적어 매입 비선호

춘천 시가지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춘천 시가지 전경[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 강원지역 분양권·입주권의 거래량과 거래총액이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하락하고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강원지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2761건으로 지난해(6405건)대비 절반이 넘는 56.8%(3644건)나 감소했다.전국평균 거래 감소량 48.9%보다 7.9%p 높다.거래 총액도 9926억원으로 전년(2조248억원)대비 50.9%(1조322억원) 줄었다.거래량과 거래총액 모두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 최저치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7·10 부동산 대책에 따라 양도세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강원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0월 기준 강원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8152만원으로 춘천,원주,강릉,속초는 이미 평균 2억원 대를 돌파했다.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지난해 5월 2주차부터 꾸준히 올라 80주간 이어지는 등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

내년 1월 1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도 앞두고 있어 대출조차 받기 어려운 현실이다.DSR규제는 주택담보와 신용대출 등을 합친 총 대출이 2억을 초과하면 DSR 40% 적용되고 내년 7월부터는 1억원 초과대출로 대상이 늘어난다.

보유 자산이 존재하지 않으면 분양권·입주권에 대한 생각조차 힘든 현실에 올해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은 반토막이 났다.강문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 부지회장은 “강원지역 집값 상승과 함께 양도세 부담,DSR 규제로 대출조차 받기 어려워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줄어들고 있다”며 “중개업소들도 세금이 많기 때문에 거래를 하더라도 큰 이득을 얻을 수 없어 분양권·입주권 매입을 꺼리다 보니 상황이 나아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정우진 jungwooj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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