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사이 길옆 소리 나는 곳으로 가보니 푸른 강물이 풀잎과 엉키어 소리 내어 울고 있었습니다.푸른 세월도 모르는 사이 작은 꽃잎 몇 조각 떨어져 출렁이고 있었는데 그 꽃잎이 안타까워 울고 있음을 알았습니다.사람도 새도 조각배도 모를 눈여겨 보지 않은 꽃잎을 강물은 알았나 봅니다.흐르면 잊혀진다는 사실을 강물을 알았던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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