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국제관광회복을 위한 전략 및 대응방안 2021 해외마케팅 포럼이 30일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려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있다. 손인중
위드코로나,국제관광회복을 위한 전략 및 대응방안 2021 해외마케팅 포럼이 30일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려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있다. 손인중

2021 해외마케팅 포럼이 ‘위드(With) 코로나,국제관광 회복을 위한 전략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30일 오후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각계각층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국제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강원관광 전략 마련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주제발표와 토론을 요약해 싣는다.

■발제1. 위드코로나 시대 방한관광 리부팅 추진 전략 및 실행방안
막오른 관광객 유치경쟁, 수요 선점·유통채널 복원 돌입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

위드 코로나 시대 도래에도 불구,국제관광의 단기간 내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 조사결과 ‘2019년 수준으로의 관광시장 회복시기’는 올해 1월 조사에서 2023년이 43%로 가장 많았지만 5월과 9월에는 2024년 이후가 각각 49%·45%로 집계,가장 많았다.국제관광이 재개돼도 방역 안전 우려와 PCR검사,엄격한 출입국 절차 등 관광객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국내 관광시장 정책은 안전한 방한관광 재개와 사증면제·무이자 입국 복원,국제선 단계적 확대 등으로 변화되고 있다.해외 주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정책을 살펴보면 위드 코로나에 따른 국제관광 재개 국가가 증가하고 있고 여행경비를 직접 지원하는 등 관광객 유치경쟁이 시작됐다.

투자 및 홍보마케팅도 강화되는 등 국가 별 관광객 유치경쟁이 치열하다.우리나라 역시 ‘방한관광시장 조기 회복 견인’을 비전으로 한 관광시장 집중회복 마케팅에 돌입했다.2022년 2월까지 단기적으로 관광수요 선점과 유통채널 복원에 나서는 한편 2022년 3월부터는 단체 관광시장 정상화,메가 이벤트 개최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사업 실행을 준비 중이다.타 국가와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업,실수요 창출로 관광시장 정상화에 나서겠다.

■발제2. 국제관광 재개를 위한 강원 웰니스 관광을 대안으로
코로나로 지친 현대인 ‘치유·휴식’ 겸한 관광 강화해야

전영주 상지대 교수
전영주 상지대 교수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국제관광 재개를 통해 회복,보다 탄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관광산업으로 재편해야 한다. 2021년 하반기 기준,전세계 국제 관광은 외래관광객 입국의 경우 73% 감소,국제관광으로 인한 수출매출 감소는 1조1000달러로 추산됐다.

최근 위드 코로나 기조에 따른 관광회복을 대비해 다뤄지는 국내외 주제는 ‘함께 가자 코로나’로 축약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강원도는 웰니스 관광을 중심으로 국제관광 재개를 대비해야 한다.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싶다면 여행 역시 건강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웰빙과 치유,휴식을 겸한 ‘웰니스(wellness)’는 여행을 떠날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실제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정신건강(우울 평균 점수)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 5.1점에서 지난 6월 기준 5.0점으로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스트레스 완화와 △우울 및 불안 감소△활력 증가△주의력 향상△부정적 감정 감소△심리적 안정을 주된 관광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는 웰니스 관광을 중심으로 하는 선호여행지로 각광,조기 관광회복을 위한 치유와 일상회복의 웰니스관광을 강화해야 한다.

■발제3. 위드 코로나 전환과 국제관광 회복을 위한 대응
언택트 기반 여가문화 증대 개방적인 열린관광 변화 필요

정란수 프로젝트 수 대표·한양대 교수
정란수 프로젝트 수 대표·한양대 교수

코로나19와 공존의 시대로 접어든만큼 새로운 형태의 관광재개를 준비해야 한다.‘강원형 여행의 미래’를 고려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

코로나19로 한순간에 변해버린 일상,여행이 우리를 떠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 일상의 소중함이 커지고 있다.다시 여행·관광이 우리에게 올 때 강원관광은 무엇을 준비해야 국제관광을 재개할 수 있을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강원도는 멈춰버린 일상,정지되었던 교류가 재개되는 시점에 발맞춰 일상이 재개,사람과 사람이 교류를 이루는 관광의 역할을 다시 모색해야한다.

이를 위해 ‘관용(Tolerance)’이 ‘재능(Talent)’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기술(Technology)’을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는 ‘3T 이론’ 도입이 필수적이다.3T 이론을 강원관광에 대입,관용적 관광으로 지역을 개방,사람 간 교류를 유도하는 강원도만의 관광 역할을 구축해야 한다. 비대면 생활패턴 증가와 집단주의 쇠퇴,재택근무 및 원격교육의 일상화로 여가 시간의 증가를 기대하게 되면서 언택트 기반의 여가문화 환경의 증대가 요구될 것이다. 

강원관광은 ‘가장 관광하기 좋고,가장 관광하고 싶은 강원 지향’을 목표로 안전하면서도 모두에게 개방적인 열린 관광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디지털 전환을 통한 마케팅,ESG 관광 선진모델로의 관광생태계 구축도 필수적이다.

■발제4.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강원관광
강원관광 외국인 관광객·학생 87.9% ‘재방문’ 의사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남이섬 외국인 관광객과 강원대·경동대 등 도내 외국인 학생을 포함해 총 22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직접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한국 관광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패션·유행 등 세련된 현대 문화 체험이 2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음식·미식·탐방 18.2%△역사·문화유적·전통문화 체험 18.0%△자연풍경감상 17.8%△쇼핑 9.2%△유흥·놀이시설 체험 4.2% 등 순이다.방문지역은 서울이 87.9%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 62.3%,부산 38.1%,제주 23.3% 등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방문한 도 관광지는 설악산과 울산바위·엑스포 타워·속초해변·대포항 등이 있는 속초시가 32.2%로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어 △양양(설악산·낙산사·솔비치·낙산해변) 16.4%△강릉(주문진·경포아쿠아리움·대관령)·고성(봉포해변·라벤더 가든) 각 13.7%△춘천(남이섬·김유정역) 9.6% 등 순이다. 도내 여행의 전반적 만족도는 매우 만족(42.6%)과 대체로 만족(43.0%)을 포함해 응답자의 85.6%가 만족했다.

‘불만족 했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재방문 의사 역시 ‘매우 그렇다’(47.5%)와 ‘대체로 그렇다’(40.4%)를 포함해 응답자의 87.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부정응답은 1.3%에 그쳤다.

 

■토론 “속초 크루즈 터미널·양양공항 거점화로 관심 유도”
“강원상품권 인센티브 제공 효과 기대 해외관광객 모객에 행정적 지원 필요”

토론 
강옥희 강원도관광재단 대표이사정수진 강원도의회 의원남진우 강원도 관광마케팅 과장정현일 정호여행사 대표박해신 코네스트(한차오) 대표유승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무순)

좌장  이승구 강원대 교수 

△강옥희=“코로나19 이후 개별적,소규모 중심의 관광이 활성화 됐다.위드 코로나에 따라 강원관광도 다변화해야한다.기존 남이섬 중심의 단편적 관광 코스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최근 발굴한 도내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를 적극 활용해야한다.새롭게 뜨고 있는 정선·평창 웰니스 관광지를 비롯해 속초 크루즈 터미널,양양 국제공항 등을 거점화해 해외관광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야한다.”

△남진우=“위드 코로나로 도내 관광업계가 반색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해외관광시장이 다시 개방되면서 경쟁이 과열,전략적 접근 없이는 해외관광시장을 선점할 수 없다.이에 도는 우선 ‘안전·안심 관광플랜’을 선행할 계획이다.안심하고 강원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하겠다.”

△정수진=“강원도가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해외관광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해외관광객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지역사랑상품권인 강원상품권을 통해 해외관광객에 인센티브를 제공,모객한다면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박해신=“최근 같은 분위기에서 여행 업계는 위드 코로나가 전혀 와 닿지 않는다.해외관광객이 국내여행을 하기 위해선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기본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각 행정절차가 국가별로 모두 달라 사실상 해외여행이 쉽지 않다.지자체에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기조로 정책을 준비 중인데 관광산업 업계도 함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유승각=“위드 코로나에 따른 강원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강원도만의 관광브랜드가 분명해야 한다.도내에 넓게 퍼져있는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나의 지도(맵)를 만들어 내야 한다.수요자 입장에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만들고 강원도만의 브랜드를 구축한다면 도를 대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관광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다.”

△정현일=“최근 싱가포르와 여행안전권역이 시행되면서 12월2일 강원도에도 싱가포르 관광객이 방문하게 된다.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필수구비 서류에 대한 안내와 기준이 불명확하다.비행기에서 내려 입국하는데만 2시간 30분이 넘게 걸린다.해외관광객을 모객하는 업계에서는 치명적이다.행정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승구=“보통 경제개념으로는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하지만 관광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코로나19로 여행·관광·문화 등 도내 관광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도 관광정책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강원도가 대한민국 관광1번지가 되기 위해 도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한 때다.”  

정리/박명원 ▶발제·토론 전문 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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