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사시에 합격한 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민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는 지난 10월 대통령 후보가 된 직후 가진 수락 연설에서 “국회의원 경력 한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라고 말했다.‘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을 하던 윤 후보는 조국 사태이후 문 정부와 대척점을 이루면서 자연스레 야권 대권주자로 부상한 후 대권도전 선언 4개월만에 제1야당 후보로 변신했다.
당내 비주류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강한 추진력을 갖춘 대통령을 원하는 진보와 보수 핵심 지지층의 성원에 힘입어 우여곡절을 겪은 후 대선 후보로 선출됐는데 국회의원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 외에도 ‘스트롱 맨’이란 정치적 캐릭터도 겹치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여기에 두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 여러 의혹과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역대급 비호감’ 후보라는 공통점을 갖게 됐다.
이처럼 유력 대선 후보들이 ‘역대급 비호감’이 된 것은 각 후보들의 ‘개인적인 흠’ 때문이라는 지적과 ‘한국정치의 양극화 심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란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후보들로 치러지게 되면 결국 ‘정치의 혐오’만 더 증폭시킨다.그런만큼 두 후보 모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전투구식 정쟁보다는 정책 어젠다로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오명을 벗을수 있다.
진종인 논설위원 whddls25@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