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속초→춘천 1박2일 강원일정 마무리
‘강원도의 외손자’를 자처하며 영동·영서지역 민심을 공략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춘천 일정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강원도 일정을 마무리했다.
경선 당시에도 강원도에서 전국 1호 선대위 발대식을 가진 윤 후보는 본선에서도 전국 17개 시도당 가운데 강원도에서 첫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내년 3·9 대선과 6·1 지방선거의 승리 대장정도 강원도에서 시작한다”며 강원 민심 공략에 특히 공을 들였다.
윤 후보는 지난 10일 강릉을 시작으로 속초, 춘천을 1박 2일 일정으로 찾았다. 윤 후보의 강원 방문 일정에는 이준석 당대표와 죽마고우인 권성동 사무총장, 유상범 도당위원장, 한기호 강원도총괄선대위원장, 이양수 수석대변인, 이철규 종합상황실장 등 당소속 도내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지역선대위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윤 후보는 11일 오전 강릉 오죽헌 참배 일정 후 속초 대포항에서 강원도를 살리는 현장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후, 이날 오후 춘천을 찾았다.
도당사에서 열린 도당 선대위 발대식에는 당소속 의원들과 함께 도선대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청년 진민식, 진우엽, 김세림 공동선대위원장도 참석, 대선·지방선거 승리를 결의했다.
전국 1호 지역선대위를 강원도에서 발족한 윤 후보는 “무더위가 기승부리던 때 경선 국민캠프 선대위 발족식도 이곳 춘천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었는데 내년 3·9대선과 6·1지방선거의 승리 대장정도 강원도에서 시작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부 여당의 코로나19 방역과 ‘대장동 의혹’ 검찰수사를 비판하며 “코로나 상황과 대장동 사건은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코로나로 4000명이 사망하는데 병상하나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다. 이것은 국가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또 “개발사업이라며 특수관계인에게 조단위 특혜가 돌아갔는데 여기서 자금흐름 조사라던지 공범관계 수사가 돌아가지 않는다. 이것은 국가가 아니다”고 강력 비판했다.
윤 후보는 특히 “대선만 이겨선 안되고 오는 2024년 총선까지 이겨 기본이 안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한다”며 “강원도가 전통적으로 우리 당에 대한 열렬한 지지가 있었는데 권력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민주당 출신 도지사가 3선하고 있다”며 “당이 혁신하고 청년과 여성 많은 전문가로 당력을 보충해 조직을 더욱 확장하고 강하게 만들어야한다”고 주문했다.
강원지역 공약으로는 △토지이용 규제 완화 △디지털·데이터 신산업 구축 △강원도 접근성 확장 등의 세 가지 큰 골자로 기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강원 공약 첫번째는 규제 완화”라며 “강원도는 기업 설립에 관한 규제가 가장 큰데, 기업을 운영하려면 토지 이용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줘야한다. 큰 틀로 말하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화·디지털화·데이터화로 강원도 산업을 재편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이 자리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윤 후보를 지지해 강원도 역점사업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지지호소에 나섰다. 또 “당대표가 된 이 후에 두분의 사무총장 모두 강원도 분”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당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신 강원도민들께서 대선에 주인의식을 갖고 뛰어주신다는 생각으로 강원도 문제를 많이 고민, 공부하고 있다”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복선 추진 △동해북부선을 조기 추진 등 SOC 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강릉 일정을 마치고 시외버스 편으로 춘천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도당 선대위 출범식 이후 윤 후보는 춘천 세종호텔에서 도내 18개 시·군 번영회장과 미래 전략 정책 과제 간담회를 가졌다.
번영회장단은 ‘강원도 미래전략 정책과제’ 6대분야 38개 과제를 제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미래첨단산업 육성 △설악 오색케이블카 문제 해결 △용문~홍천 철도 건설 조기착공 등의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폐광지역 출신 일부 회원들은 20분에 불과한 짧은 의견 전달 시간과 지역 의제를 제대로 담지 못한 것에 불만을 표하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선대위 관계자는 “사전에 간담회 시간은 협의가 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1박 2일 간 강릉 중앙시장과 안목 카페거리, 오죽헌 참배를 비롯해 속초 대포항에서 현장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강행군을 펼쳤다. ▶영상 kado.net
이승은·최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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