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었던 소나무로 치자면

옹이 몇 개 쯤 툭툭 불거지고

옆구리 어디쯤 통곡처럼

가엾은 역사도 몇 겹 딱지로 앉고

그러할지라도

제 잎에서

동탕거리는 바람마저

허허 웃으며 반길 줄 아는

순한 강물처럼

깊이 넘나들 수 있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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