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내리지 않는데
고립무원인 세상
수없이 많은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의 주인공이 많지만
늘 외로운 세상
산골마을에 갇혀
어디 하나 나설 엄두도 못 내고
한밤중 비망록처럼 써 내려가는 문장들
그러할지라도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잊어버릴까 봐
오늘도 길 하나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