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탄좌 시설과 부지에 들어서는 탄광문화공원 조감도.
▲ 동원탄좌 시설과 부지에 들어서는 탄광문화공원 조감도.

강원도민일보사는 창간 29주년을 맞아 폐광지역의 소중한 탄광문화를 재조명하고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소중한 탄광문화 유산을 지킵시다’ 캠페인을 전개한다.

정선군과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등 주민단체는 올해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 개정에 한 목소리를 제기, 2045년까지 20년 연장되면서 폐광지역의 장기적인 비전을 모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폐특법에 의해 탄생한 강원랜드는 지역 탄광 노동자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다. 전국 최대 민영탄광이었던 △동원탄좌의 시작 △석탄산업의 부흥과 쇠락 △새로운 탄생,탄광문화공원 이란 주제로 3회에 걸쳐 탄광문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③새로운 탄생, 탄광문화공원

1980년대 이후 연이은 폐광을 거치면서, 그동안 번성했던 탄광은 문을 닫고 사람들은 떠났다. 하지만 탄광촌의 기억과 흔적을 간직한 채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들이 있다.

2004년 폐광한 동원탄좌 사북영업소 현장에 있는 정선 사북석탄유물보존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 역사 체험터다. 지하 암반 굴착 장비, 적재 장비, 운반 장비 등을 통해 광부들의 실생활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그 규모를 짐작케 하듯이, 보존관에는 광부들의 샤워실, 보안장비실, 채탄장비실 등이 그때의 모습을 간직한 채 남아있다. 야외에는 광산에서 쓰던 장비와 탄차 등이 세월의 녹을 뒤집어쓰고 과거의 시간에 묻혀있다.

강원랜드는 지역의 역사와 산업유산, 그리고 강원랜드 태동의 시발점이 된 석탄산업을 재조명하고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동원탄좌 시설과 부지를 매입해 현재 탄광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본관 건물은 5만 여 점이 넘는 석탄유물 보존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탈바꿈하고, 수직갱도에서 지하까지 오고가는 탄차를 끌어올리던 권양기실은 최신 유행하는 공장형 카페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밖에도 야외에는 친환경 공원을 조성하고, 주변 골말 부지에는 캠핑장을 조성할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

오는 2023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는 탄광문화공원은 단순한 과거 재현에서 벗어나 역사적 가치가 살아 있는 독특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 향후 지역 명소이자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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