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홍남기 불출마에 판도 ‘흔들’
원창묵·김우영 출마 기정사실화
최윤·이광재·정만호·김정우 거론
야, 윤석열 선대위 주요보직 분포
현역 권성동·이양수·이철규 의원
김진태 전 의원, 이재명 저격 행보
황상무·이강후·정창수·박정하 등

제20대 대선 열기가 고조되면서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1일)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는 대선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치러진다. 특히, 올해는 지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권력이 동시교체되는 해이다. 이에 따라 3·9 대선 결과가 그대로 6·1 지방선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도내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내 선거’처럼 대선 국면에서 뛰고 있다.

도내 여야 정치권은 대선 승리를 발판으로 지방선거 승리 견인에 나서며 지방권력 ‘수성’과 ‘탈환’을 위한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와 관련, 도내 여야는 지사 선거를 중심으로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선거를 연동하면서 후보군 발굴 및 검증작업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2022년 새해를 맞아 강원도민일보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도지사와 교육감, 18개 시장·군수 선거 입지자들을 싣는 ‘2022 지방선거 누가 뛰나’를 차례로 게재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여야 정치권의 차기 지사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2월 1일이다. 범여권을 포함, 도내 여야 지사 후보군은 줄잡아 14명에 달하고 있다.

도내 여권 지사 후보군은 6명이다. 관심을 모았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지사 선거 출마는 결국 불발, 도내 여권의 지사선거 판도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사 선거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후보는 3선 원창묵 원주시장이다. 그는 이달 말 시장 직을 사퇴, 지사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원 시장은 2일 “내달 초,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재명 대선후보 당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1월 말 시장 직 사퇴 전까지 시정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김우영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지난해 중순 강릉시로 전입신고를 완료하고 지사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김 대변인은 “이광재·허영 의원 등과 함께 대선승리와 강원미래발전 전략수립을 위한 정책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강원 공동선대위원장인 최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부의장은 “현재는 대선에 집중, 대선 승리이후 지사 출마 등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원주갑)은 도지사 출마를 부인하고 있지만 홍남기 부총리의 불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재부상하고 있다. 이 의원은 “도민들께서 저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으시고, 기대해주시는 부분에 감사드린다. 강원도를 위해 우선, 차기 대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정만호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정우 조달청장 등도 범여권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7~8명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윤석열 대선후보 중앙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현역의원 그룹에선 권성동·이양수·이철규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히며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태 전 의원의 행보도 눈에 띈다. 그는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단장을 맡아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 등을 파헤치며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단장은 “출마 공식화는 대선 전후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 중앙선대위에 합류한 황상무 전 KBS 앵커 역시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강후 전 의원과 정창수 전국토해양부차관,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수석부단장 등도 후보군이다. 이 전의원은 “내달 예비후보 등록 이후 명함배포, 거리 인사, 사무실 개설 등 활동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명원·최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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