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민성숙 공식 선언 이어
이달 중 후보군 잇단 회견 예정
보수, 단일화 실무협 진전 없어
진보, 방식·시기 등 이견 여전

강원도교육계를 이끌 교육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입지자들이 선거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보수와 중도, 진보 진영을 아울러 후보군만 8명에 이르면서 각 진영 간 단일화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교육감선거는 다른 지방선거와는 달리 막대한 선거자금과 조직을 필요로 하는 만큼 후보단일화가 최대 과제다.

3일 본지취재 결과, 민선 8기 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예정한 각 후보들은 이달 중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하는 등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신경호 강원미래교육연구원장과 민성숙 강원글로벌교육연구원장이 최근 공식적으로 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대균 전 강원초등교장협의회장은 내주 중 도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원병관 전 강원도립대 총장은 1월 중 출마선언을 전제로 시기를 조율 중이다.

진보진영의 경우 지난 해 말 퇴직한 강삼영 전 도교육청 기획조정관이 내주중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문태호 전 도교육감 비서실장은 출마 시기를 막판 저울질 중이다. 반면 현직에 있는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홍천중 교감)은 출마 선언 시기를 2월 명예퇴직 이후인 3월로 계획 중이고, 최광익 화천중·고 교장은 2월 초로 예정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은 각각 후보 단일화 논의에 나섰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보수진영은 지난해 11월 단일화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과 방식 등을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지난해말 예정됐던 1차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보수진영의 한 출마예정자는 “큰 틀에서의 단일화 방식은 합의가 됐지만, 여전히 세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진보진영의 단일화 논의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진보진영은 두 후보측이 직접 만나 수차례 단일화 논의를 했지만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양 측은 당초 예비후보 등록일인 2월 1일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접점 찾기에 난항이 계속되면서 논의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보수·진보 양진영 모두 단일화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후보별 개인전 양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승환 jeong28@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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