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공개 후 호평 잇달아

세월이 흘러 머리엔 눈이 내려 / 바람 머문곳 기억 머문곳 가려진 시간 //

나홀로 머문 시간이 머문자리 / 할미된소녀 별이된소녀 지켜주지 못했어


 

▲ ‘시간이 머문 자리’영상 갈무리.
▲ ‘시간이 머문 자리’영상 갈무리.

속보=‘평화의 소녀상’ 조각가 춘천 출신 김운성 작가가 가사 모티브를 제공하고, 가수 송가인이 부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 기림곡 ‘시간이 머문자리’가 지난 4일 공개(본지 1월 4일 22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풀피리프로젝트가 ‘위안부 할머니 기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이 곡은 풀피리프로젝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지 이틀만에 2만7000여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사실 증언 30주년을 기억하고, 그 아픔을 담아낸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곡이다. 아내 김서경 작가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 조각가는 이 노래 작사에 이름을 공식으로 올렸다. 작곡과 편곡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헌정곡 ‘미얀마의 봄’ 등을 만든 우주명 작곡가가 했다.

평화의소녀상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 영상은 고 김복동 할머니 등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활동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전 모습, 남은 이들의 추모 장면 등으로 꾸며졌다.

“추운 겨울날 끌려간 그곳 죽음의 사선 /살아도 산게 아냐 / 언제나 내게 고개숙일까 / 언제나 내게 손을 내밀까”의 후렴 가사가 송가인의 목소리로 전해진다. 댓글도 800여개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풀피리 프로젝트는 “과거의 아픔에 머물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신 할머님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이 노래를 통해 피해자 중심의 문제 해결이 이뤄지고,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무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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