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지역발전 단초 기대
8월까지 실시설계 후 공사 착수
함 군수 “인근 역세권 개발계획”

고성지역사회는 5일 열린 강릉~제진 111.7㎞를 연결하는 동해북부선철도 사업 착공식을 계기로 지역발전의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종복 이장, 김영수 노인회장, 김은섭 마을총무 등 최북단 명파리 주민 3명이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사진촬영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함형완 군의장은 “북한과 철도가 연결되기 전에는 속초로 온 관광객들이 고성·양양으로 흩어질텐데 이들을 어떻게 흡수해야 하는 지 고민해야한다”며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고 나아가 평화통일이 됐을 때 관광객들이 고성을 지나치치 않도록 하기 위해 생태계보고인 DMZ를 어떻게 개발·활용해야 하는지 등의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종복 명파리 이장은 “대통령이 참석한 착공식에 참석하니 기다리던 철도 연결을 드디어 하는구나라는 실감이 들었다”며 “북한과 좋아져서 평화가 오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면 마을을 지나치지 않고 들렀다 갈 수 있도록 마을에서 뭔가 확실한 사업을 해야겠다는 다짐 등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고 했다.

군은 동해북부선 착공에 맞춰 ‘금강산육로관광 재개’,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철도의 삼각선 연결’, ‘북방 물류시대를 대비한 물류단지 조성’ 등 지역발전 염원을 담아 동해북부선 착공 기념 현수막을 청사·국도변에 설치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고성지역은 북방경제시대에 대비, 남북교류협력의 평화지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간성, 제진, 화진포 주변의 특성화된 역세권 개발계획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지역 거점,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사업은 9개 공구로 나눠 발주됐으며, 전 구간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턴키방식으로 진행되는 9공구(거진~제진·15㎞)는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 완료 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7공구(토성~죽왕·13㎞)와 8공구(죽왕~거진·14㎞)는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되는 오는 2023년 4월 이후 착공 가능할 전망이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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