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부동산 전문가 인터뷰
“은행 DSR 비율 따라 시장 영향
규제로 실거래 줄어 보합 예상
신구축 가격차 매물잠김 유발”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을 분석하기 위해 도내 전문가 5명과의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5명 모두 올해 상승세 또는 보합세를 예고했다. 지난해보다 상승곡선이 완만하겠지만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승춘 공인중개사협회 강릉지회장은 “현재 현금이 많이 풀려서 유동성이 많아 약간의 상승세로 바라본다”며 “하지만 집값이 많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은행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 DSR이 몇 %로 조정될지 여부에 따라 시장에 많이 영향을 끼칠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성길 춘천지회장은 “대출규제로 인해서 지난해 10월 부터 실거래량이 줄고 있어 지금상태면 보합세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며 “세금이 부담이 되다 보니까 관망하고 있고 당장 급하지 않는 한 조금 지켜보자는 심리가 짙어지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경순 원주지회장은 “올해도 분양 매물이 많고 매수자입장에서 기다리면 되겠지라는 심리가 적용해 상승할 여력은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물가나 실질적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많이 떨어질 것 같지 않아 당분간 보합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호 속초지회장은 “기본적으로 공급보다 수요자가 많아 올해 부동산 시장에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선의 결과에 따라 분명히 부동산 시세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동명항 부근으로 롯데캐슬, 자이, 이편한세상, 포스코 등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올 예정이라 속초지역 부동산시장도 몇년 내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선미 강원도지부장은 “춘천의 경우 신규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어 단기적 거래량은 줄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신규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며 “신축과의 양극화 문제가 야기되고 있고 신축과의 가격차가 심하다 보니 구축아파트를 팔아도 이사를 못 가는 경우가 생기면서 매물을 다시 거둬두는 매물잠김 현상이 생기면서 공급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우진·이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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