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화재 안전진단 후 분양키로
광고문제 탓 취소 이어 두번째
“시민인식 개선·불안 해소 우선”

춘천시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상가 입찰을 앞두고 상가 분양 신고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푸르지오 홍보관 앞. 방도겸
춘천시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상가 입찰을 앞두고 상가 분양 신고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은 푸르지오 홍보관 앞. 방도겸

속보=상가 입찰 이틀을 앞두고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상가 분양 신고가 취소됐던 춘천 온의동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상가(본지 2021년 9월9일자 2면 등)와 관련 춘천시가 아파트 화재 안전진단 이후 상가 분양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당초 분양사업자 측이 계획했던 분양일정도 순연될 전망이다.

19일 본지 취재 결과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상가 분양사업자 측은 최근 춘천시에 상가 분양 신고를 했다. 지난해 분양사업자가 관련 법에 따른 분양 광고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춘천시로부터 상가 분양 신고가 취소된데 이어 두 번째다.

사업자 측이 춘천시에 전달한 공문에 따르면, 분양공고 예정일은 1월 20일이다. 이후 오는 25일에 청약을 받고 하루 뒤인 26일에 추첨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앞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상가분양은 지난해 9월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분양사업자 측에서 일간지 전체 발행부수가 아닌 100여부에만 분양 광고를 게재하면서 공고누락, 사전분양 의혹 등의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춘천시는 최근 발생한 아파트 화재에 대한 안전진단이 끝난 이후 상가 분양을 승인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아직 화재 원인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상가 분양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업체 입장에서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춘천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불안감 해소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화재 원인에 대해선 “사건 발생 후 정밀진단을 진행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했다.

건설사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시와 협의 중인 상황”이라며 “춘천시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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