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8월 해수욕장 방문객
총 180만명 도내 1위 핫플 등극
화진포 해양누리길 설계 추진
관광객-주민 휴양·문화향유 기대
맛집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심혈
청년기업 육성·공공일자리 확대
어업 기반 선진화 사업 등 역점

최문순 도지사는 지난해 2월 19일 고성 토성면에서 산림피해 벌채 현장을 방문, 점검활동을 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지난해 2월 19일 고성 토성면에서 산림피해 벌채 현장을 방문, 점검활동을 했다.

고성군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고성형 일자리 제공, 글로벌 관광지 도약, 선진화된 농산어촌 육성, 지속가능한 평화지대화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고성군의 올해 과제와 역점사업 등을 알아본다.

■ 2021년 고성군 성과

군은 ‘2021년이 대형산불의 고리를 끊은 원년’이라고 했다. 마을 자치지원대 운영, 비상소화전 설치 등 행정력 집중과 군민의 노력이 산불방지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북방경제시대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동해북부선 철도 역세권개발 기본계획 수립용역, 동해북부선-동서고속화철도 직결노선 연결 타당성 용역, 동해(평화)고속도로 연결 타당성 용역 시행으로 수도권 접근성 개선을 도모하는 등 1000만 관광객 시대에 부응하는 시책을 펼쳤다고 했다.

지역개발을 견인할 초도항 어촌뉴딜 300 사업, 현내면 생활 SOC 복합화 사업, 거진 도시재생사업, 교암 평화지역 경관명품화사업 등 14개 사업 585억원 규모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고성 한스타일 월드영상 관광레저단지 조성사업, NCMN 고성 비전센터 조성사업 등 7개 사업 2조3000억원 규모의 민자투자사업 MOU 체결이 완료됐다.

고성군의 2022년 예산은 지난해 대비 7%가량 늘어난 4048억원으로 당초예산 최초 4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로 각종 박람회와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됐지만, 청정고성이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핫 플레이스로 부상했다는 점을 보람으로 꼽았다.

함명준 고성군수가 지난해 5월 향로봉 현장 점검활동을 펼치는 모습.
함명준 고성군수가 지난해 5월 향로봉 현장 점검활동을 펼치는 모습.

■ 고성군 2022년 역점추진사업

군은 올해 다양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과 청년기업 육성, 전통시장 자생력 강화, 어르신·지역공동체 같은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희망의 일터를 많이 만들 예정이다. 해양심층수 제2특화산업단지를 구축해 물류와 연구개발산업을 육성하고 유망기업을 유치해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관광종합계획을 토대로 DMZ관광복합타워 건립과 DMZ스카이로드 조성에 나서고,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 거진등대공원 경관형 엘리베이터 조성, 해양누리길 조성 등에 심혈을 기울인다. 또 410억원 규모의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을 2023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농특산물 유통판로 확대와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임업 소득기반 향상, 어업기반 선진화에 나선다.

동해북부선 간성역과 화진포역, 제진역 주변의 특성화된 역세권 개발계획을 선제적으로 완료할 방침이다. 명파리 스마트 평화문화소도 조성과 평화지역 상설 문화공연 진행, 화진포역과 연계한 맛집 홍보콘텐츠 제작 등도 주요 사업이다.

주민참여 고성문화재단 출범식이 지난해 9월 2일 달홀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주민참여 고성문화재단 출범식이 지난해 9월 2일 달홀문화센터에서 열렸다.

■ 철도 건설 관련 고성군 대책

고성군수는 지난해 5월 17일 동서고속철도 속초역의 토성면 이전 제안을 했다. 함명준 군수는 “철도의 경우 타 교통수단들에 비해 연결성이 매우 중요해 단절구간이 생기면 철도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역시 본래의 대량수송과 고속이동을 모두 소화해 내면서 대륙 연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능 측면을 본다면 동해북부선 철도와의 연결이 반드시 이뤄져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 철도 결절점인 속초와 고성은 철도 연결을 시작으로 교통, 물류, 관광 등 사회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상생방안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 군은 금강산관광 수요 사전 대비를 위해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인 속초역의 고성(토성) 이전이나, 동서고속화철도·동해북부선의 직결(삼각선) 노선 마련으로 고성·속초의 상생발전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고성을 잇는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 직결노선(삼각선)의 경우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동해북부선 연결과 고성군 발전전략 포럼’에서 경제성 분석 결과 B/C 1.0 이상을 확보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점이 발표됐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사업추진 여건, 정책효과,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철도 역세권은 간성역, 화진포역, 제진역 일원을 각각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정주형, 관광형, 물류형)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금강산관광 이후 침체됐던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30일 민생 현장 점검 모습.
지난해 3월 30일 민생 현장 점검 모습.

■ 해안관광복합지구·송지원 한옥마을·해양누리길·고성문화재단

죽왕면 오호리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 사업에는 사업비 41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해상길, 해상전망대, 죽도 탐방로와 함께, 바닷속 해중경관지구를 체험할 수 있는 해중 네이비공원, 다양한 해양레저활동 지원과 교육을 위한 오션에비뉴 등이 조성된다. 최근 행정절차, 인·허가를 마쳤으며 사업 착공을 위해 농어촌공사에 관련 업무를 이관했다. 오는 3월 착공 예정이다.

지난 12월 토성면 신평리 산 100번지 일원에 4000억원 규모의 온천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해 강원도청에서 강원도 고성군·이조의 투자협약(MOU)이 이뤄졌다. 투자협약의 주요내용은 2023년까지 부지 23만5369㎡(7만1199평)에 조선시대 4대문 안팎을 형상화한 총 742객실의 한옥호텔, 한옥리조트, 저잣거리, 현대식 호텔 등 온천 테마의 체류형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2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으로 선정된 고성 화진포 해양누리길 조성사업의 ‘기본 및 실시설계’가 올해 추진된다. 화진포 해양누리길은 115억원(국비 92억원, 군비 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2022년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으로 선정돼 조성된다. 화진포 김일성별장에서 거진해안도로(군부대 입구)를 연결하는 길이 2.5㎞, 폭 2.5m, 높이 7~10m 규모의 동해안 최장 해상도보길이다. 2023년 3월 화진포 해양누리길 조성에 착공, 2025년 6월 준공 후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동해북부선의 화진포역과 제진역 개설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진~화진포~대진 연결의 구심점 역할을 할 해안걷기길로 조성할 방침이다.

고성문화재단은 지난해 7월 달홀문화센터에 사무국을 꾸렸다. 재단은 ‘콩닥콩닥 탐사단’,‘생활문화 아카이빙’ 등 주민 활동가 양성사업과 지역자원 조사사업을 펼쳤다. 올해는 재단이 문화도시 마중물 사업을 통해 문화활동가 양성을 하고 다양한 시민 주체를 연결하는 거버넌스를 수립해 6월에 문화도시 조성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지난 7일 ‘달홀영화관’이 개관돼 군민의 문화 향유권 제고를 위해 저렴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상영을 시작했다.

■ 관광객 1000만명 시대 고성군의 대책

유동인구 빅데이터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6~8월 3개월 동안 토성면을 방문한 관광객이 도내 읍면동 단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7~8월 해수욕장 방문객 수도 180만명으로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 유럽 20개국의 주한대사 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는 중앙부처나 민간사업체에 의지하지 않고 군이 직접 행사를 치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은 발전이 앞선 속초는 포화상태에서 시작하지만 고성은 빈 도화지나 다름이 없다는 점이 기회 요인이라고 보고있다. 고성 전체를 ‘통일경제 관광특구’로 만들어 덩치와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통일전망대와 화진포, 건봉사를 연결하는 삼각벨트 구성으로 지역체류 관광객의 유입을 유인한다. 또 양양국제공항, 설악산, 고성을 한데 묶어 중국·러시아 관광객을 고성 쪽으로 오게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고성 자체의 매력도를 높일 각오다.

이동명 ldm@kado.net

■미니 인터뷰┃함명준 군수
“호랑이 기운으로 군민과 함께 지역발전”

함명준 군수
함명준 군수

미래를 향한 고성의 담대한 여정과 변화를 위한 도전에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며, 저를 비롯한 600여명의 공직자들은 군민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코로나19의 위기에서 언제쯤 탈출할 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희망을 안고 출발하는 2022년 고성의 행복한 변화와 발전을 위해 이루어 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행정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면서 군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굳센 기운을 받아 어려운 일도 잘 헤쳐나가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