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BO에 입성한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와 전 NBA 스타 플레이어 데니스 로드맨(61), 우루과이 축구대표 루이스 수아레스(3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스포츠계 ‘악동’이란 점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으로 더 유명한 데니스 로드맨은 ‘코트위의 악동’으로, 루이스 수아레스는 월드컵 경기에서 상대선수를 물어버린 ‘핵 이빨’ 사건으로 ‘그라운드의 악동’이란 별칭을 얻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게된 야시엘 푸이그가 3일 입국했다. 그 역시 다양한 기행으로 ‘쿠바 악동’으로 불린다.
△전 메이저리거 ‘쿠바악동’ 야시엘 푸이그 KBO 입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외야수이자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친한 친구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푸이그가 한국땅을 밟았다.
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푸이그는 올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엄지와 검지 끝부분을 교차시키는 한국식 미니 하트를 시도하는가 하면 머리 위로 하트 포즈를 취하는 등 나름대로 한국 문화에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지난해 12월 푸이그와 외국인 신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지난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외면받은 이유는 기량도 기량이지만 여러 가지 돌출행동으로 ‘악동’ 이미지를 남긴 탓이 크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에는 성폭행 이력 등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푸이그가 KBO에서 잘 적응한 후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절친 데니스 로드맨…“김정은은 좋은 사람”
대표적인 ‘코트위의 악동’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한솥밥을 먹었던 데니스 로드맨이다.
그는 NBA 역사상 최고의 리바운더 중 한명이며 동시에 챔피언 반지를 5개나 보유한 선수다.
하지만 그는 약혼자, 부인은 물론 일반 여성에게 까지 가리지 않고 폭력을 휘둘러 숱한 구설수에 올랐다. 팀 동료를 물어 부상을 입힌 것은 다반사고 카메라맨을 발로 걷어찬 일은 애교 수준일 정도다.
대표적인 친북인사인 로드맨의 기행중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이다.
그는 2013년 2월 26일, 북한을 전격 방문했다. 미국의 묘기 농구단인 할렘 글로브트로터스 선수들을 이끌고 방북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농구 광팬이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데니스 로드맨 팬이라서 그를 초대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런 관계속에서 로드맨은 “김정은은 독재재가 아니라 좋은 사람(Good Man)”이라고 추겨세우기도 했다.
이후에도 몇 차례 방북한 로드맨 덕분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딸이 있고 딸 이름이 주애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로드맨은 “김정은은 매우 친절하고 휼륭한 좋은 아빠며 딸의 이름은 주애”라고 밝힌 바 있다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 “박지성과 유니폼 교환은 영광”
그라운드 악동도 있다.
바로 우루과이 축구대표 루이스 수아레스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6시즌 동안 트레블 1회를 포함해 UCL 1회 우승, 라리가 4회 우승을 이끈 선수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과 201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견인했으며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에레디비시 에서 모두 득점왕과 MVP를 차지한 선수다.
특히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선수이기도 하다. 당시 1-2로 한국팀이 졌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수아레스가 박지성에게 달려가 유니폼을 교환해 달라고 요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한국대표팀에게 있어 ‘아이콘’과 같은 존재였다. 경기 전 우리 감독은 그 누구보다 박지성의 수비에 대해 강조했던 기억이 뚜렷하다. 90분 내내 박지성을 놓치지 말라는 지시가 전 팀원에게 떨어졌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는 건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전에서 심판의 눈을 피해 마크맨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수아레스는 어깨를 충돌했을 뿐, 충분히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변명을 해 축구팬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으로 그는 4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