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강보존본부 등 성명 발표
“동강시스타 11년째 편법 운영
9홀 신설시 군민 식수원 영향”

영월 동강시스타 골프장이 정식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11년째 운영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동서강보존본부와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강원환경운동연합은 16일 ‘영월군은 항구적이고 안전한 군민의 식수원을 확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동강시스타는 골프장 조성 당시 골프장 입지기준 및 환경보전에 관한 규정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자 금강정 인근 취수장을 하류로 이전하고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한다는 계획을 내세워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러나 영월군은 현재까지 기존 상수원보호구역을 유지하고 있으며 골프장은 2010년 11월 체육시설 준공 전 사용허가를 통해 11년째 편법 운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 또 다시 9홀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영월군은 방사상 취수장에서 취수한 지하수만을 군민 식수로 사용한다면 현재의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만큼 당장 해제하고 동강시스타 골프장이 합법적으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로이 추가될 9홀 골프장 위치는 용천과 동공이 많아 지하수와 지표수의 구분이 사실상 없는 동강유역과 50여m 거리에 있어 군민 식수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동서강보존본부측은 “영월군은 대체 취수원인 방사상 취수장에 대한 신뢰할 만한 조사기관을 통해 명확한 안전성을 검증한 뒤 기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이후 골프장을 증설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동강시스타의 9홀 골프장 확장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선결 조건인 만큼 관련 기관과 적극 협의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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