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시전경
▲ 속초시전경

강원 속초시 아파트 가격이 올해 1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조사 되는 등 부동산 침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속초시는 1월말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이 1.24% 올랐다. 1%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 전국에서 속초시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8%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에는 지난해 5월 이미 도내 최고가를 찍은 속초디오션자이 분양권 가격이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전용 113㎡ 분양권(43층)이 16억9000만원에 팔리며 이슈가 됐던 속초 동명동 ‘속초디오션자이’는 지난 11일엔 같은 평형(40층)이 17억 4000만원에 팔렸다. 분양 당시인 지난 2020년 5월 전용 131.98㎡의 분양가는 11억7000만원 안팎이었다.

신규 아파트 뿐만 아닌 기존 아파트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다.

2019년 초반 7900만원~8250만원에 거래된 조양동 A아파트 전용면적 49㎡의 경우 지난달에는 최고 1억3500만원~1억4000만원에 계약됐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3년전 9850만원~1억12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에는 1억6200만원~1억7000만원으로 신고됐다. 2000년대 중반에 지어진 B아파트 전용면적 84㎡는 3년 전 2억원에서 지난해 12월에는 3억원에 매매됐다.

지역 부동산중개업계는 속초의 아파트 가격 오름 현상이 동서고속철도가 완공되는 시점까지 계속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개업계 관계자는 “현재 속초 부동산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기존·신규 아파트를 가리지 않고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건설 여파 등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아파트 가격 하락 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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