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드라마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내달 14일부터 TBN 강원교통방송

▲ 조화벽
▲ 조화벽

일제강점기 양양 3·1 만세운동에 불을 지핀 양양출신 조화벽(사진) 지사의 삶이 라디오 전파를 통해 흐른다.

여성 독립운동가 조화벽의 삶을 조명하는 라디오드라마 ‘조화벽,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가 내달 14일부터 TBN 강원교통방송에서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강원도립극단이 진행한 ‘강원도 소재 시놉시스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됐던 동명의 작품을 재구성해 제작했다. 대본도 시놉시스를 구상했던 이옥경 작가가 썼다. 특히 도립극단의 협력으로 강원 연극인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끈다.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은주 배우가 나이든 조화벽 역할을 맡았고, 도립극단에서 활동한 이지연 배우가 젊은 조화벽을 연기한다. 민경 춘천연극협회 회장이 조화벽 지사 의 남편이자 유관순 열사의 오빠 유우석 역할을, 이채림 배우가 조화벽의 황혼과 끝까지 함께 한 며느리로 분했다.

또 김재덕·김호연·안유건·이운호·조찬미·안동기 등 춘천과 원주에서 활동한 연극인 및 도립극단 2기 상근 배우단원들이 호흡을 맞춰 최근 작품 녹음을 마쳤다. 이들은 파란만장했으나 꼿꼿하고 뜨거웠던 강원의 독립운동사의 한 단면을 조화벽과 그의 가족, 주변 인물들의 삶을 통해 풀었다.

80대가 된 조화벽 지사를 연기한 전은주 배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 분들은 극히 일부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분들의 희생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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