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욱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
매체 활용 출하시기별 맞춤 홍보 추진
인력 중개 등 농가 실질적 지원 강화
디지털농업 확대 청년농 정착 장려
영농 지원 상황실 가동 재해 선제 대응
농촌일손돕기 운동 전개 사회공헌 앞장

▲ 김용욱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이 최근 지역본부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용욱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이 최근 지역본부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1세기 이후 강원농촌은 대내외적 경제 위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를 통한 오프라인 판로 축소와 외국인 인력 축소 뿐만 아니라 가뭄, 냉·수해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로 도내 농민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1월1일자로 취임한 김용욱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은 취임 초반부터 현장경영을 강화,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강원농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영농지원, 마케팅 강화 및 유통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 구현에 나서는 김용욱 농협 강원본부장의 비전과 강원농촌 전망을 들어봤다.

- 36대 농협중앙회 강원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지 두 달이 지났다. 소감은?

전세계가 2년 넘게 코로나19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농업도 농촌지역의 일손부족과 농축산물 판매부진 등 농업을 비롯한 1차 산업 존립기반이 위협 받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고향인 강원의 농업과 농업인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고 영광스러운 한편,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진다. 농민은 마음 놓고 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농협은 철저한 영농지원 및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통을 확대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을 높여가도록 하겠다. 농협만의 특성, 즉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농협 본연의 사업을 추진하여 농업인과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농협강원지역본부로 거듭나 ‘함께하는 100년 농협’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


- 2022년 올해 농협 강원지역본부의 역점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우선 농축산물 판매유통의 선도자로서 강원농협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강원농협 농특산물의 통합브랜드인 ‘맑은청’의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 강화 및 저변 확대를 도모하겠다. 강원도 농산물 출하시기별 맟춤형 홍보 추진을 위해 고추, 토마토, 오이, 호박 등의 품목을 공중파 프로그램을 포함 유튜브, 옥외 LED 및 신문광고를 통해 소비촉진 및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 또 농수산물 판촉을 늘리기 위해 기존의 로컬푸드 매장을 확대하고 직거래장터를 더욱 활성화해 수도권지역 대형 판매처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강원지역 우수농산물 홍보와 판매를 위해 노력하겠다. 1인 가구 증가와 같이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지상파 방송 및 유튜브 광고, 라이브커머스 등 홍보를 강화해 강원도 우수 농축산물의 판매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

두번째로 농업인과 농축협 실익지원을 위한 농협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 농업인들이 피부에 직접 와 닿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농축협 숙원사업을 발굴하고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농촌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인력중개와 대학생 및 유관기관과의 농촌일손돕기를 확대해 나가겠다. 이와함께 농축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경영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농축협이 조합원에게 실익을 주는 목적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에 강해져야 하며 이를 위해 농업인 조합원의 소득안정과 농축협의 건전육성을 위한 지도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세번째로 경쟁력 있는 농산물 상품 개발과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새로운 소득작목을 육성하고 디지털 농업 확산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농업기술원,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스마트농업 관련 지자체협력사업과 농업인들의 교육과 실습의 기회를 확대,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구현을 위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을 확산시켜 청년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지원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가치 소득작물을 발굴해 농업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

네번째로는 현장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소통·화합·협동의 노력을 통해 상호 신뢰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현장을 먼저 찾아가서 농업인,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노사간의 열린 마음으로 대화의 장을 마련하며 사업별, 계통조직 간의 칸막이를 없애는 등 소통과 화합의 기회를 확대하고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로’라는 구호처럼 계통·노사간 공동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에서 청렴하고 신뢰받는 강원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 최근 ESG가 우리 사회의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강원지역본부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해 3월 전국 지역본부 최초로 ESG경영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ESG 추진체계를 고도화해 탄소중립 실천과 연계한 농업농촌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 또 시기별·계절별 테마 선정을 통한 사회공헌활동 추진, 농업재해시 신속한 재해복구 및 지원활동 강화, 대외평판리스크 관리와 임직원 윤리의식 고취, 전사적인 윤리경영운동 전개, 올해 치러지는 각종 선거 관여 금지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신뢰받는 강원농협을 만들어 나가겠다.


- 농업재해 대비 및 피해복구 지원 강화방안은?

범 강원농협 농업재해 컨트롤타워 역할 및 선제적 지원활동을 펼치기 위해 강원농협 영농(재해)지원상황실을 가동, 지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지자체,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재해발생시 복구작업에 모든 역량이 총동원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태풍, 집중호우, 가뭄 등 각종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기상정보, 농업인 행동 및 농작물 관리요령 등을 SMS나 문서를 통해 지도하겠다. 특히 농업인 인명피해를 방지하는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올해 농촌일손돕기 및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농촌 고령화와 코로나19 위기로 농촌일손부족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강원농협은 협동조합 정신에 입각해 지속적인 농촌일손돕기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여건에 맞게 2022년 영농지원 발대식과 더불어 강원농협 농촌사랑봉사단인 ‘함께하는 100년 봉사대’를 지난 2월 25일 결성해 일손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농촌인력중개센터 활성화를 통한 영농인력 적기공급 및 외국인력 공백 최소화에 앞장서겠으며 사회봉사대상자(법무부 협력)의 영농지원 활동 추진과 더불어 범 강원농협 농촌일손돕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 한편 지자체, 공공기관 등 외부기관단체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면서 농촌복지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강원농협은 농업인과 도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성장해 오늘의 농협이 있기에 사회공헌활동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정리/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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