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건, 2018년 419건 대조
동내면·신북읍·동면 순 많아
상하수도 등 관련 민원 여전

▲그래픽/홍석범
▲그래픽/홍석범

한동안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던 춘천 읍·면지역 단독주택이 지난해에는 190여 곳에 불과, 최근 8년새 가장 적은 규모를 보였다. 2018년 400여 건으로 최대치를 찍은 춘천 외곽지역 단독주택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상하수도 관로 미흡 등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한 상황이다.

2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춘천 읍·면지역 단독주택 건축허가 건수는 191건으로 파악됐다. 2013년 이후 최저치다. 그동안 춘천은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단독주택들이 잇따라 조성됐다. 2013년 205건이던 읍·면지역 단독주택 건축허가 건수는 2016년 371건으로 300건을 넘어서더니 2018년에는 419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이듬해(2019년) 244건으로 다시 내려앉은 허가건수는 지난해 191건으로 감소했다.

지난 8년간 단독주택이 가장 많이 들어선 지역은 동내면이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동내면에서만 400건의 건축허가 신고가 이뤄졌다. 신북읍이 385건으로 뒤를 이었고 동면이 339건, 사북면이 333건 순이다.

단독주택 허가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지역 곳곳에서는 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단독주택 대부분이 상하수도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직도 대다수의 외곽지역 단독주택들은 지하수를 사용하거나 개별 정화조를 구비해 생활용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동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토지 분양업체에서 한, 두 필지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곧 시설이 설치될 것처럼 얘기하지만 행정절차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운이 좋게 춘천시 사업 계획과 시기가 맞아 상하수도 시설이 설치된 곳도 있지만 주택이 들어선 토지가 사유지면 이 마저도 쉽지 않다”고 했다. 때문에 읍·면지역에서는 상하수도 시설 확충과 진입로 확대 문제가 단골 민원이다.

권주상 시의원은 “상·하수도 문제는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겪는 고충이 적지 않다”며 “행정에서도 단독주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지원 대책을 강구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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