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날
봄나들이 가는 길
꼬물꼬물 헤엄치는 올챙이를 보는
내 눈이
나에게 고맙다고 합니다.
하얀 싸리꽃 향기를 맡는
내 코가
나에게 고맙다고 합니다.
파릇파릇 올라오는 쑥을 쓰다듬는
내 손이
나에게 고맙다고 합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내가
온몸으로 햇살 받는 내게
‘고마워, 고마워.’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