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여가원 11개 기관 통계 연구 분석
고등교육 졸업률 4.5%p 높지만
경제활동 참가율은 15%p 적어

강원도 여성의 고등교육 졸업률이 남성보다 높지만 임금은 남성의 6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으로 사회에 진출해도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오는 8일 여성의날을 앞두고 최근 11개 기관의 통계 및 연구자료를 분석, 발표한 그래프를 보면 이처럼 요약된다.

2020년 기준 강원여성의 고등교육기관 졸업률은 94.5%로 강원남성(90.5%)보다 4.5%p 높았다. 2018년에는 1.1%p(여성 91.5% 남성 90.4%), 2019년에는 0.8%p(여성 88.1%, 남성 87.3%) 차이가 났었는데 남녀 졸업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2018∼2019년 전국 평균보다 낮았던 강원여성 고등교육기관 졸업률은 2020년 전국 여성 평균(94.1%)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강원 여성임금은 남성이 받는 임금의 60% 수준이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낸 ‘지역별고용조사’와 ‘2020지역성평등보고서’ 등을 정리한 결과 강원도 남녀의 임금격차 지표(남성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임금이 차지하는 비율)는 2019년 60.5에서 2020년 62.1, 지난 해 64.0으로 집계됐다. 소폭 오르고 있으나 여전히 60%대에 불과하다. 도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남성보다 크게 낮았다. 2020년 경제활동 참가율은 강원여성은 55.9%, 남성 70.9%로 15.0%p 차이가 났다. 여성관리자 비율 역시 전국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지방의원 중 여성 비율은 20.6%로 2016년(18.6%)보다 높아졌으나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13번째 수준이다. 여성의원 비율 1위인 서울(35.2%)보다 16.6%p 낮다. 강원도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도 늘고 있지만 전국과의 격차는 오히려 커졌다. 2018년 13.1%에서 2020년 17.6%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비율은 15.6%에서 20.8%로 증가, 강원과의 차이가 2.3%p에서 3.2%p로 벌어졌다.

도여가원은 “고등교육기관 졸업률과 임금격차 등을 종합해보면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격차를 줄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주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