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작가상 수상작 등 10편

고향을 떠난 대도시 여성들의 삶과 성장통을 그려온 김유담 작가가 소설집 ‘돌보는 마음’을 펴냈다. 각계각층에서 돌봄 노동을 홀로 감내하는 여성들을 다룬 소설집이다.

지난 해 제1회 김유정 작가상 수상작인 ‘안(安)’을 비롯해 ‘대추’, ‘입원’, ‘내 이웃과의 거리’, ‘돌보는 마음’, ‘특별재난지역’, ‘태풍주의보’ 등 단편소설 10편이 실려있다.

표제작 ‘돌보는 마음’은 청소년과 노년, 전업주부와 감정 노동 종사자 등의 시선으로 돌봄의 현실과 마음을 펼쳐 보인다. 미묘한 권력관계를 능수능란하게 드러내는 작가는 애정과 절망을 오가는 이율배반적인 돌봄의 감정과 이를 둘러싼 관계의 역학을 경유해 사회구조적 모순까지 들여다본다. 인제 출신 최은미 작가는 “가까운 이의 노동에 기대어 잠들어 본 적이 있다면, 김유담의 소설들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뜨거운 마음을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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