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묵 K-water 횡성원주권지사장
이형묵 K-water 횡성원주권지사장

3월 22일은 제3회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유엔총회에 의해 선포되었으며 같은 해 개최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회의에서 21개 의제 중 하나로 채택됐다. 이어 1993년에 처음으로 세계 물의 날이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다.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이나 바다가 오염되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물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자원을 보호하며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것이다. 세계 물의 날이 지정된 이후 유엔과 그 가입국은 각자 자국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고 수자원의 혜택을 세계적으로 공유·확대해 나가고자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해 행사를 개최해 오다가 UN에서 제정한 세계 물의 날 행사 동참을 위해 1995년부터 3월 22일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약 14억t의 물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부분이 바닷물이므로 직접 활용이 어려워 현실적으로 사용 가능한 물은 10만3000t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지난 고도의 산업화 과정, 위생·안전에 대한 인식의 제고, 삶의 질 중시 등의 가치관 변화로 인해 양질의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나 깨끗한 물을 편리하고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효율적인 물관리가 중시되고 있다.

K-water는 우리나라 전체 수돗물의 53%를 생산·공급하는 43개의 광역정수장을 운영하고 있다. 횡성원주권지사는 횡성댐을 활용하여 횡성군과 원주시에 하루 약 8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횡성원주권지사는 물 관련 위생과 안전을 강화하고자 각 정수장을 대상으로 작은 유충생물이나 이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다중 방어체계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또 선제적인 시설개선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고품질·안전 수돗물 생산체계를 완비하고자 노력 중이다. 또한 수돗물 생산과정 중 수돗물 오염 가능성이 있거나, 수질사고시 수질 저하 우려가 있는 공정을 중심으로 방충 철저, 창호 교체, 여과지 밀폐, 배수지, 정수장 주변 해충차단 지역 설치 등 수돗물 생산시설 전반에 걸쳐 위생과 안전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수돗물 품질 제고 노력을 통해 글로벌위생식품안전기준(ISO 22000) 인증에 필요한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서 ISO 22000 공식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수돗물 생산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올해로 30번째를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의 주제는 ‘하나된 물’이다.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하나가 되고 상호 간 신뢰가 한층 돈독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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