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연장 약속…출범 즉시 추진해야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중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용산~상봉 구간에 대한 기본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전체 B노선(인천대 입구~마석) 중 용산~상봉 구간은 재정사업으로, 나머지 인천대 입구~용산 구간과 상봉~마석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춘천 연장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 시종점이 바뀌는 것은 사업 전체 내용을 바꾸는 문제라서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다”며 “민자사업 구간은 기존에 고시한 시종점역 내에서 추가 역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춘천 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GTX-B 춘천연장은 시민들의 숙원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입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월 수도권 광역 교통망 정책 브리핑을 열고 “인천 송도에서 시작해 마석까지 잇는 기존 GTX-B 노선을 기존 경춘선과 연계해 춘천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역급행철도 GTX를 빠르게 완공해 수도권 어디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거 기간에도 춘천 시내 로터리마다 윤 당선인과 이재명 후보측의 ‘GTX-B 춘천 연장’공약 플래카드가 내 걸렸고, 시민들은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노선 연장을 위한 지역 내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GTX-B 연장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경기도 가평군과 각 2억5000만 원씩 공동 분담하는 등 유치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나서는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입지자들도 춘천 노선 연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시민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기 때문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춘천 연장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GTX-B 춘천 연장은, 춘천은 물론 화천·양구 등 접경지역 발전과도 연계돼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개발에서 소외됐던 강원 영서 북부지역의 산업 육성에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기업 유치 등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춘천 연장은 당선인이 직접 언급한 무게감 있는 공약입니다. 조기에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합니다. 선거 때마다 정치권이 단골 공약으로 내놓고 ‘희망 고문’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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