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마당에 산당화는

그윽이 내려다보는 하늘 향해

분홍 입술을 환히 열고 있습니다

그 곁에 산채로 타오르는 향나무

바람이 불어와 흠향하고 갑니다

나무마다 새잎 돋아나고

발끝에 묻어오는 초록들판

쑥국 좋아하는 당신 생각하며

밭두렁에 주저앉아

봄날을 뜯었습니다

오늘저녁 밥 말아 드시고

파릇하게 살아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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