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내달2일 정규리그 개막
김진욱, NC전 4이닝 무실점 호투
김기중, 3경기 5이닝 12실점 고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최종 평가전 ‘시범경기’에서 강원도 출신·연고 투수진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29일 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는 개막 전 시범경기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부터는 7개월 간에 대장정에 돌입한다. 프로야구는 2일 정규리그를 개막한다.

시범경기는 시즌 개막전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무대이자 선발경쟁을 위한 경쟁무대다. 이 가운데 강원도 출신·연고 투수들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프로데뷔 2년차, 각 팀에서 선발자리를 노리던 김진욱(강릉고 졸·롯데)과 김기중(태백 연고·한화)은 희비가 교차한 채 시즌을 맞이 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에서 5선발 자리를 놓고 끝까지 경쟁해왔는데 몇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김진욱은 ‘호투’, 김기중은 ‘부진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김진욱은 올 시즌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8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활약했다.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지난 27일 그는 LG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을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막았다. 3회까지는 안타 하나만 내주며 실점하지 않았다. 유일한 피안타도 정타는 아닌 ‘불운’에 의한 안타였다. 그는 앞서 지난 22일 NC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김기중은 세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5이닝 12실점으로 고전했다. 특히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8일 LG전 선발등판에서는 ‘폭투’로 1회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김기중은 지난 28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작부터 불안했고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지만 김기중은 이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기중은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와 2⅔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지난 21일 KT전에는 선발등판해 1⅔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의 5선발로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지금과 같은 성적표로는 시즌을 선발로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편 부상에서 돌아온 함덕주(원주 출신·LG)는 시범경기에서 ‘제로’ 행진을 펼치며 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는 이번 시범경기 기간 5경기에 출전해 5이닝을 던졌는데 평균 자책점 0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2개,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 반면 탈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하고 아직까지 재활 등판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승환 jeong28@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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