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고 지는 업종 시사점 주목해 위기를 다시 기회로

코로나19 상황이 3년째 지속하면서 도내 자영업자들이 오랜 불황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장사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곳곳에서 들려왔습니다. 상당수는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폐업을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비대면 등 일부 업종은 호황을 누리며 소비 성향 변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사업자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도내 노래방 업종 사업자의 경우 총 793명으로 전년 대비 28명 줄었습니다. 맥주전문점 사업자는 2019년 대비 252명(18.32%)이 감소했고, 간이주점 역시 2019년(428명)보다 88명(20.56%)이 줄어 주류 판매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남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C방 사업자도 전년 대비 5.34%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불황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상대적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이 생겨났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실내스크린골프점 사업자는 211명으로 전년(180명) 같은 달 대비 31명(17.22%) 증가했습니다. 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는 49명(30.24%)이나 급증한 것입니다. 배달이 쉬운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중식 전문점 등 일부 요식업종과 정육점, 미용실 사업자 등도 늘었습니다. 밀키트 등 무인판매 업종도 새로운 경향으로 부상했습니다. 여행객들도 저렴한 모텔·여관보다 비싸도 부대시설과 경관이 좋은 펜션·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업종 변화 양상은 자영업 전망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소비자의 기호와 유행을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새로운 영업 방식을 만들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변화된 소비 성향을 요약한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빠르고, 쾌적하며, 현대화 된’ 서비스와 제품을 선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대면 소비가 이미 익숙해져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돼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금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 거리두기 조치 2주 후에도 유행 감소세를 유지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 규제 해제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자영업계는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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