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예비후보 중앙당 면접 참여
김 “진태가 많이 유해졌다 들어”
황 “인지도보다 선호도가 중요”

김진태·황상무 예비후보 간 2파전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강원지사 공천 경쟁이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지사 선거 차출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민의힘 공천은 ‘이광재 대항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 두 예비후보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진행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실시한 광역단체장 면접에서는 이를 염두한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 국민의힘 김진태 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평창 대관정 국궁장에 방문해 방문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 국민의힘 김진태 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평창 대관정 국궁장에 방문해 방문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예비후보에게는 강성보수이미지에 따른 ‘중도확장성’, 황 예비후보에게는 정치초년생이라는점을 의식한 ‘인지도 상승’ 등과 연계된 질문이 제시됐다.

‘지난 2020년 총선 패배 이후 다시 임하는 선거에 승리할 자신이 있는가’란 질문과 ‘다소 강한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예비후보는 “총선 이후 여러 민심을 살피며 많이 배웠다. 최근에는 주위에서 ‘진태가 많이 유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고 풀어나갔다. 그는 강경보수 등 태극기부대로 대표됐던 이미지가 있어 표심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감안, 김 예비후보는 원주에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강경보수 발언은 자제하는 등 중도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 국민의힘 황상무 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속초 중앙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민의힘 황상무 도지사 예비후보가 10일 속초 중앙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 예비후보는 ‘도내 방송 앵커 출신 정치인들의 다소 부진한 성적’과 ‘인지도 극복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앞선 지방선거에서 이계진 전 앵커, 엄기영 전 앵커 등이 보수정당 지사선거 본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민주당 이광재·최문순 당시 지사후보에게 모두 패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인지도가 꼭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선호도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본격적으로 선거 활동을 넓혀가고 준비된 정책들을 알려간다면 금방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 예비후보는 춘천을 근거지로 삼고, 도 전역 민심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앙당 공관위는 오는 14일 경선 후보를 발표한다. 강원지사 구도는 김·황 예비후보간 2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공천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세훈·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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