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면적 521ha, 산불영향구역 617㏊
연무에 헬기 30대 모두 지상 계류 중
10일 오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일대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해 11일 오전까지 521㏊ 면적의 산림이 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낙엽 소각에 의한 ‘실화’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또 다시 인재가 발생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 주민은 “실화자도 몹시 안타깝고, 산불지역에 사유림이 많은데 은퇴자 등의 산림경영 꿈이 날아간 것도 마음 아프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번 화재가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주민(50대 남성)이 낙엽을 태우다가 바람에 의해 불길이 산으로 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해 관련 진술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화자의 처리를 산림청 특별사법경찰에 넘길지, 자체적으로 할 지 아직 결정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전 산림당국은 30대의 헬기를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오전 11시 모든 헬기가 지상 계류 중이다. 연무로 인한 시야 확보 곤란에 따라 충돌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연무가 걷히면 금방이라도 헬기의 대거 투입이 가능하고 헬기가 뜨면 주불을 금방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열화상 드론 분석에 따른 산불영향구역은 61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대피 규모는 2가구 4명이다. 친척집에 1가구 2명, 숙박업소에 1가구 2명이 대피한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청우리 주민들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지상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어, 오전 11시 기준 진화율이 50%는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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