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지수 100주차 연속 상승세...동해안 투자 집중

▲ 춘천도심 아파트 단지[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춘천도심 아파트 단지[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100주차 연속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로 비규제 지역인 강원도에 몰렸고 오션뷰와 고속화철도사업 등이 예정된 강릉, 속초 등 동해안권에 외지인들의 투자가 집중됐다.

8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9% 상승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인천이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0.03%)가 하락하며 전국 평균(-0.01%)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강원지역은 지난 2020년 5월 둘째 주 이후 100주차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에 이어 경남(0.08%), 전북(0.06%), 광주(0.05%) 순으로 0.05% 이상 상승률을 보인 곳은 4곳에 불과했다.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강릉, 속초 등 동해안 지역이 오름세로 이끌었다. 강릉이 전주 대비 0.13%, 속초도 0.11% 오르며 0.1%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춘천과 원주도 각각 0.10%, 0.08%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단지와 상승요인이 적은 삼척은 0.02% 소폭 상승했지만 태백(0.00%)과 동해(-0.01%) 등은 상승흐름을 타지 못했다.

강원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지난 2월 1억8562만원으로 전년동월(1억4981만원)대비 3581만원(23.9%) 올랐다.

특히 춘천(2억3451만원), 원주(2억636만원), 강릉(2억929만원), 속초(2억1945만원)는 모두 2억원대를 넘어섰고, 속초의 경우 지난해 2월(1억4017만원)보다 7928만원(56.55%) 급등했다.

강원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는 비규제지역 특성과 함께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풍선효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거래(3만508건)중 외지인 거래량은 39.7%(1만2112건)에 달했고, 최근 6개월(2021년 8월~2022년 1월 기준)간 서울 거주자가 지방 아파트 매매거래를 한 지역 중 원주(748가구)와 춘천이(393가구) 각각 2위, 7위를 차지했다. 다만 정부의 금리인상, DSR 규제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깡통전세의 위험성이 커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춘천, 원주 등 서울과 가까운 지역보다는 동해안권을 강원도 아파트 가격 상승지역으로 내다봤다.

김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속초시지회장은 “속초시 등 강원지역 동해안권은 현재 하락세로 전환될 요소가 없다”며 “향후 속초의 경우 두차례 급등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철도건설 사업의 시작이 구체적으로 눈에 보일 때와 사업 완료 후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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