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고압산소치료기 2대 구입
내일부터 토·일요일 예약 운영

고성군이 보건소에 고압산소치료실을 운영, 잠수병으로 고통받는 해녀 등 나잠어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은 16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고압산소치료실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치료는 하루 6명까지 가능하다. 앞서 군은 지난 3월부터 군보건소 1층에 고압산소치료실 확보를 위한 리모델링공사를 추진했으며 1회 추경을 통해 6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총 2대의 고압산소치료기(챔버)를 구입했다. 고압산소치료기는 대기압 이상의 압력에서 다량의 산소를 체내의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세포와 조직, 혈관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함으로써 감압병, 잠수병, 가스 색전증, 일산화탄소 중독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기기다.

고성은 전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해녀가 많은 지역이지만 강원도내에 잠수병 치료를 위한 고압산소치료실은 원주의 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릉의 아산병원에서만 운영돼 장거리 이동을 통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고압산소치료실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옥진주 교수의 적극적 자원봉사 지원으로 진행된다.

함명준 군수는 “그동안 마땅한 의료시설이 없어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하고 생명을 잃거나 병을 악화시켜 왔지만 이번 고압산소치료실 운영으로 지역 환자들의 불편개선과 공중보건의료 수행기관으로써의 응급의료 안전망을 구축, 지역 보건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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